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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北전쟁' 피할수 없는 9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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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北전쟁' 피할수 없는 90분

입력
2008.03.25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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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호’가 박지성(27ㆍ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박주영(23ㆍ서울)을 선봉에 세워 15년 만의 북한전 승리를 노린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26일 오후 8시(한국시간) 중국 상하이 훙커우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2차전에서 북한과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를 치른다.

남북이 이념으로 극한 대립하던 시대는 이미 지났지만 남북전이 지니는 의미는 각별하다. 게다가 이번 대결은 남아공월드컵 3차 예선 3조의 조 선두를 가늠할 분수령이 되는데다 경기 개최를 둘러싸고 남북이 첨예한 신경전을 펼쳤다는 점에서 결과가 주는 의미가 남다르다.

남과 북은 애국가와 태극기 게양 문제를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해 국제축구연맹(FIFA)의 중재 끝에 제3국인 중국 상하이에서 경기를 치르게 됐고, 현지에 도착한 후에도 비공개로 훈련을 진행하는 등 팽팽한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북한은 FIFA 랭킹 126위로 한국(47위)에 비해 한 수 아래로 평가되고 있지만 라이벌전의 특성을 고려할 때 결코 마음 놓을 수 없는 상대다. 93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미국월드컵 최종예선(3-0) 승리 후 15년간 두 차례 맞붙어 모두 승부를 가리지 못했던 전적이 이를 증명한다.

허 감독은 북한을 꺾을 일격필살의 카드로 박지성-박주영의 ‘양박(兩朴) 콤비’를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박지성은 24일 오후 늦게 상하이 현지로 합류해 피로 누적과 팀 훈련 부족이 우려되지만 이상 없이 출전 준비를 마쳤다. 허 감독은 25일 인터뷰에서 “박지성이 22일까지 소속팀에서 훈련했고 선수 본인이 몸 상태에 이상이 없다고 밝힌 만큼 선발 출전시킬 것”이라고 ‘에이스’에 대한 변함 없는 믿음을 밝혔다. 박주영도 이날 인터뷰에 나서 “생각하고 있는 것도 있고 감독님으로부터 지시 받은 사항도 있다”며 북한전 활약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박주영은 최전방 스트라이커, 박지성은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이들은 이미 지난달 6일 상암벌에서 열린 투르크메니스탄전(4-0)에서 매끄럽게 호흡을 맞췄다.

4-2-3-1 포메이션의 최전방과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박주영과 박지성은 초반부터 상대의 밀집 수비 뒷공간을 파고 들며 공격 돌파구를 마련했고, 후반 박지성이 왼쪽 날개로 포지션을 변경한 후 상대 왼쪽 미드필드 지역에서 멋진 호흡을 보이며 박지성의 쐐기골을 합작해냈다.

‘양박 콤비’에 맞설 북한의 정대세(가와사키)와 홍영조(베자니아)도 25일 마무리 훈련을 마친 후 한국 취재진과 만나 ‘시너지 효과’에 자신감을 보였다. 정대세는 “홍영조의 가세로 나에 대한 수비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고 홍영조도 “정대세와 생각 이상으로 호흡이 잘 들어 맞는다”며 자신에 찬 목소리를 냈다.

상하이(중국)=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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