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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김주성 MVP… 트리플크라운 성큼성큼

입력
2008.03.25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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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킹’ 김주성(29ㆍ동부)이 사상 첫 ‘트리플 크라운’을 향해 성큼 다가섰다.

연봉 6억8,000만원으로 프로농구(KBL) 최고 몸값인 김주성은 25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센트럴시티 밀레니엄홀에서 열린 2007~08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KBL 출입기자단 투표 결과 총 75표 가운데 71표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이로써 김주성은 지난 2003~04시즌에 이어 개인통산 2번째로 정규리그 MVP를 차지하게 됐다. 김주성은 올시즌 53경기에 나와 평균 14.1점 5.9리바운드에 블록슛 부문 1위(2.2개)에 오르며, 동부가 역대 최단기간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데 일등공신 역할을 톡톡히 했다.

김주성은 신인이던 2002~03시즌 플레이오프 MVP, 2003~04 시즌 정규리그 MVP, 올시즌 올스타전 MVP까지 거머쥐어 ‘3관왕’을 달성했다. 특히 올시즌에만 이미 올스타전 MVP에 이어 정규리그 MVP까지 차지한 김주성은 사상 첫 단일시즌 ‘트리플 크라운’에 바짝 접근했다.

동부가 통합우승을 차지할 경우 김주성은 플레이오프 MVP에도 가장 유력한 후보다. 97년 KBL 출범 이후 아직까지 한 시즌에 올스타전-정규리그-플레이오프 MVP를 석권한 예는 없었다. 지난 시즌 양동근(27ㆍ상무)이 모비스를 통합 챔피언에 올려놓으며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 MVP를 가져갔지만 올스타전 MVP와는 인연이 없었다. 부상으로 상금 1,000만원을 받은 김주성은 “지난 시즌 성적이 안 좋아 주위에서 많은 격려를 해주셨는데 올시즌 큰 힘이 됐다. 꼭 통합우승까지 차지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외국선수상은 전자랜드의 특급용병 테렌스 섀넌(37표), 신인선수상은 SK 김태술(53표), 기량발전상은 전자랜드 이한권(38표)이 각각 수상했다. 모범선수상(이성구 기념상)은 동부의 강대협(국내선수 부문)과 모비스의 키나 영(외국선수 부문)이 받았다. 감독상은 동부 전창진 감독, 심판상은 장준혁 심판이 수상했다. 베스트 5에는 주희정(KT&G), 김태술, 김주성, 섀넌, 서장훈(KCC)이, 수비 5걸에는 은희석(KT&G), 박지현(LG), 이현호(KT&G), 김기만(SK), 오코사(동부)가 각각 선정됐다.

성환희 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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