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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연고대 2009학년도 로스쿨 전형안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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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연고대 2009학년도 로스쿨 전형안 발표

입력
2008.03.25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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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 문을 여는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입학전형의 윤곽이 그려졌다.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은 25일 학부 성적과 법학적성시험(LEET), 서류평가 등을 두루 반영한 2009학년도 로스쿨 입시안을 잠정 확정해 로스쿨 협의회에 제출했다. 서울대는 ‘가’군에서 모집정원 150명 전원을, 고려대와 연세대도 분할모집 없이 ‘나’군에서 정원 120명 모두를 각각 선발키로 했다.

서울대

서울대 로스쿨 입시안의 두드러진 특징은 서류평가 비중을 가장 높게 책정했다는 점이다. 141명이 배정된 일반전형은 1단계(300점 만점)에서 서류평가에 120점, 학부성적에 100점, 법학적성시험에 80점이 각각 배분됐다. 6대5대4의 비율이다. 1단계 전형을 통해 전체 지원자 중 210명을 추려낸 뒤 상위 70명을 우선 합격자로 뽑는다. 이들은 점수를 매기지 않고 합격을 위한 적격 여부만 따지는 면접만 통과하면 된다. 남은 140명은 2단계 심층 면접을 거치는데, 면접점수(200점)와 1단계 점수를 합산해 나머지 71명을 선발한다.

심층 면접은 지원자의 LEET 논술 답안지를 기초자료로 활용한다. 서울대 측은 답안지 내용을 토대로 면접관들이 추가 질문을 하는 형태로 면접을 진행할 예정이다.

장애인이나 농어촌 출신,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대상의 특별전형으로는 전체 정원의 9%인 9명을 선발하는데, 배점은 서류 300점, 면접 200점이다.

LEET에 가장 큰 배점을 두고 있는 다른 대학들과 달리 서류평가의 비중을 높인 데 대해 이원우 서울대 법대 학생부학장은 “LEET는 한번 보는 것이지만 학점이나 사회경력은 수년간 쌓여 자연스럽게 축적되는 것”이라며 “LEET의 변별력이 크다고 판단되면 비중을 올릴 수도 있지만,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서류평가에는 영어 성적을 포함해 자기소개서, 사회경력과 봉사활동, 제2외국어 성적 등이 포함된다. 영어의 경우 텝스를 기준으로 701점 이상이면 지원할 수 있지만, 성적이 더 높더라도 ‘특기자 선발’ 식으로 합격시키지는 않는다.

고려대ㆍ연세대

고려대는 서류전형 60%와 면접전형 40%를 반영한다. 1단계 서류전형에서는 학부성적 15%, 외국어 성적 15%, LEET 15%, 자기소개서 10%, 학업 및 졸업 후 활동계획서 5%가 반영된다. 단, 1단계에서 모집정원의 몇 배수를 선발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2단계 면접 전형은 서면질의(20%), 대면질의(20%) 방식으로 진행된다. 특별전형 인원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고려대 입시안의 특색은 논술을 보지 않는다는 점이다. 고려대 로스쿨 추진단 관계자는 “학교에서 별도로 논술을 보지 않는 것은 물론 LEET 논술도 따로 평가하지 않기로 했다”며 “모의 LEET 논술 결과 여러 영역이 섞이는 문제가 출제되다 보니 채점의 객관성 확보가 어려워져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연세대도 이날 오후 늦게까지 입학전형위원회를 연 끝에 1단계에서 LEET 20점, LEET 논술 10점, 학부성적 20점, 공인영어성적 20점, 서류평가 15점으로 정원(120명)의 3배수 이상을 선발한 뒤 2단계에서 구술면접 15점을 합산해 최종합격자를 가리기로 했다. 특별전형은 정원의 5%(6명)가 선발된다. 지원자 중 성적이 우수한 일부에 대한 우선 선발은 내부 논의 끝에 시행하지 않기로 했다.

이영창 기자 anti092@hk.co.kr김정우기자 woo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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