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소비 전력을 획기적으로 줄인 반도체 논리 회로 기술을 개발했다.
충북대 나노기술연구소는 최중범 교수팀이 세계 최초로 ‘초저소비전력 비메모리 반도체 논리회로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연구는 전자 한 개로 논리신호를 처리하는 기술로, 컴퓨터와 휴대전화 등 모바일 기기의 중앙처리장치(CPU) 소비전력을 회로 자체 내에서 현재보다 수십분의 1로 줄일 수 있는 기술이다.
이 기술 개발로 이동통신 기기의 소형화가 가능해지게 됐고, 미래 산업인 나노바이오, 인공지능칩 등 미래산업에도 큰 파급효과를 불러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물리학회(AIP)가 발행하는 '어플라이드 피직스 레터스' 3월호에 표지논문으로 게재됐고, 영국의 ‘네이처’ 나노테크놀로지의 리서치 하이라이트에도 ‘주목받는 연구’로 소개됐다.
최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신호를 처리하는 회로 자체의 전자 개수를 파격적으로 감소시켜 소비전력을 줄이는 방법”이라며 “차세대 컴퓨터와 노트북, 휴대전화 등의 초소형 모바일 기기 구현에 가장 큰 난제로 여겨졌던 CPU의 소비전력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자평했다. 그는 “다만 기술 실용화를 위해서는 열적 노이즈, 소자간의 간섭 및 미세 불순물에 관한 내성 극복 등의 연구가 지속적으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안형영 기자 truestor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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