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황제'라도 7개홀을 남기고 5타차의 열세를 극복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타이거 우즈(미국)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도랄골프장(파72)에서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CA챔피언십 최종라운드가 폭우로 인해 다음날로 넘어간 가운데 7개홀을 남기고 12언더파로 1위 조프 오길비(호주)에 5타 뒤진 채 경기에 나섰다. 우즈는 12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맹추격전을 벌였지만 4타를 줄이는데 그쳐 15언더파로 경기를 마무리해 선두에 2타 뒤진 5위를 차지했다.
우즈보다 2개홀 많은 9개홀을 남긴 오길비는 모험보다는 안정적인 경기운영으로 이븐파를 기록하며 17언더파로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비제이 싱(피지)과 레티프 구센(남아공), 짐 퓨릭(미국)은 16언더파로 공동 2위를 기록했다.
지난 9월부터 시작된 연승행진이 '7'에서 중단된 우즈는 비 때문에 이틀동안 진행된 3라운드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해 2위에서 공동 7위로 떨어진 데 이어 4라운드에서도 위기의 순간마다 번쩍이는 '승부사 기질'을 발휘하지 못했다. 버디를 7개나 잡아냈지만 보기 3개가 나오면서 우승 발목을 잡았다.
3라운드까지 공동 10위에 자리했던 최경주(38)는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기록, 1타를 줄이는데 그쳐 10언더파 공동 12위로 떨어졌다.
정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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