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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크너 '컬리어스 인터내셔널' 아시아 총괄대표/ "美서브프라임 망령, 내년 아시아 부동산 시장 상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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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크너 '컬리어스 인터내셔널' 아시아 총괄대표/ "美서브프라임 망령, 내년 아시아 부동산 시장 상륙"

입력
2008.03.24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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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에도 불구하고 올해 당장 한국과 일본, 동남아 부동산 시장은 별 영향을 받지 않지만 2009년 이후 부동산 침체기가 올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미국은 이미 주택시장 침체 여파가 주택 소유자를 넘어 중소 규모 건설업체와 소규모 은행에까지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아시아 부동산 시장은 미국의 금리인하와 이머징 시장에 대한 투자 확산 등으로 단기적으로는 전망이 밝다는 관측이다.

다국적 부동산컨설팅(중개ㆍ감정평가) 업체인 컬리어스 인터내셔널의 데이비드 포크너(50) 아시아 총괄대표를 24일 만나 올해 한국 등 아시아 부동산 시장의 전망과 유망투자 지역에 대해 들어봤다.

홍콩에 거점을 두고 활동하는 포크너 대표는 "규제개혁과 기업 친화적인 이명박 정부의 출범으로 해외 투자자들의 한국 부동산에 대한 투자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며"특히 한국의 오피스 빌딩에 대해 미국 유럽 중동 등에서 투자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컬리어스 한국지점의 사무실에는 해외 기업과 투자자들이 상업용 건물 매입 의사를 일주일에 서너 번씩 타진해올 정도"라며 "특히 서울 도심과 강남, 여의도 오피스는 홍콩이나 도쿄에 비교해 가격이 저렴한 데다 수익률도 안정적이라 인기가 높다"고 강조했다.

국내에 1995년에 진출한 컬리어스는 최근 시가 660억원 대의 경기 수원의 3M 연구소 보유의 9,000평을 금호건설에 매각하는데 중개역할을 맡는 등 주로 다국적 기업의 국내 부동산 매매를 담당하고 있다.

포크너 대표는 특히 아시아 지역의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대한 밝은 전망을 내놓았다. 그는"지난해는 한국뿐 아니라 홍콩과 베이징(北京), 싱가포르 등 아시아 대도시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큰 호황을 누렸다"며 "올해도 아시아 전 지역이 성장세를 이어나가 추가적인 부동산 가격 상승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그 이유로"수요에 비해 최근 신규 공급이 부족한 홍콩, 필리핀 마닐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 중국 상하이(上海), 싱가포르 등에서 오피스 건물의 임대료가 크게 오르고 있고,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포크너 대표는 특히 아시아 시장의 경우 쇼핑몰 등 리테일(소매상가) 시설에 대한 투자관심도 높아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아시아 지역의 소비 수준이 점차 높아지고 있고, 관광객이 늘면서 쇼핑몰 등 상업시설이 새로운 유망 투자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필리핀과 마카오의 경우 카지노 사업이 붐을 이루면서 호텔과 소매시장 투자가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그는 유망투자 지역으로 베트남 하노이를 꼽았다. 그러나 중국 베이징 부동산에 대해서는 신중한 투자가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그는"베이징은 올 여름에 열릴 올림픽으로 건설 특수를 맞고 있지만 대회가 끝나면 건물 공실률이 급격히 높아질 수 있다"며 "이 때문에 최근 해외 투자자들은 2010년 엑스포를 앞둔 상하이나 칭다오(靑島),선양(瀋陽) 등 지방 대도시를 주목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포크너 대표는 올해 아시아지역이 긍정적인 경제 전망 속에서 부동산 시장이 임대료와 자본가치가 절정에 달하며 단기적으로는 상승세를 보이겠지만 2009년부터는 하향곡선을 그리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 원인으로는 미국의 서브프라임 여파로 자산 디플레 징후가 감지되면서 투자자들의 우려감이 증폭되고, 중국의 거시적인 경제관리가 국민총생산(GDP)성장을 저해하면서 부동산 시장을 위축시킬 것으로 그는 내다봤다. 그는 올해 성장지역으로 마카오, 베트남, 홍콩, 싱가포르 등을 꼽았다.

장학만 기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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