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량 펀드환매(펀드런)가 우려된다는 요즘 같은 약세장에도 비교적 양호한 수익률을 나타내는 펀드가 있다. 바로 2006년 12월21일 설정돼 1년 3개월간 운용돼 온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의 '미래에셋5대그룹주주식' 펀드다.
국내를 대표하는 5대그룹의 우량주식에 집중투자하는 그룹주 펀드로서, 삼성 현대차 LG SK 롯데 등 상호출자제한기업에 속하는 상위 5대그룹에 주로 투자한다. 특정 그룹에만 투자하는 그룹주 펀드에 비해 분산투자 효과가 있고, 일반 주식형 펀드와 비교하면 선택과 집중의 묘가 있다.
설정 이후 33.58%의 누적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2007년 강세장에서의 수익률은 전체 주식펀드 내에서 상위 19%를 기록했고, 연초 이후 약세장에서는 하락폭이 크지 않아 수익률 상위 3%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양호한 수익률에 비해 수탁고 규모 증가폭이 높지 않다는 부분이 다소 아쉽다. 지난 21일 기준 펀드 운용규모는 1,432억원 정도다.
가장 높은 비중으로 투자하는 업종은 전기전자(28.93%)이다. 이는 삼성전자 LG전자 등 그룹내의 IT 관련 주식들이다. 운수장비 화학 서비스 업종 등 작년 주식시장 상승을 이끌었던 대표 업종들의 비중도 높은 수준이다.
종목별로는 현대차 비중이 8.91%(12월말 기준)로 가장 높고, 삼성전자, LG전자, 타이거은행 순이다. 이 펀드는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의 KRX업종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투자도 병행해 5대그룹에 한정된 투자 리스크를 줄였다.
이 펀드의 운용을 총괄하고 있는 김승철 팀장은 "이 펀드의 운용전략의 핵심은 선택과 집중"이라며 "투자종목이 적은 만큼 지속적이고 철저한 기업 리서치를 통해 펀드수익률을 극대화하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해가는 점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원자재 가격 대비 반도체 가격은 오히려 하락세에 있으며, 최근 환율상승으로 인해 수출기업의 전망 또한 밝다. 따라서 이 펀드의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IT업종은 지속적으로 약진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의 증시조정을 미래수익을 위한 기회로 삼으려는 투자자라면 '선택과 집중' 전략을 택하는 이 펀드에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자료:한국펀드평가(www.fundzone.co.kr)
정리=문준모 기자 moonj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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