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시즌을 마친 프로농구가 29일부터 6강 플레이오프(3전 2선승제)에 들어간다. 플레이오프는 단기전인 만큼 장점을 최대한 살리고 단점을 보완하는 것이 승부의 관건이다. 6강 플레이오프에서 만나는 네 팀의 전력과 공략법을 살펴봤다.
■ 조직력의 KT&G(4위)
조직력을 바탕으로 공수에서 안정감을 갖추고 있다. 두 외국인 선수의 기량이 엇비슷한 것도 강점이다. 다만 챈들러가 기복이 심한 것은 옥에 티. KT&G가 SK를 잡으려면 상대 센터 클라인허드에게는 어느 정도 점수를 주더라도 도움수비 없이 막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그래야만 방성윤을 효과적으로 봉쇄할 수 있다. SK 이병석 김기만 등 수비수들도 오픈 찬스에서 한방 능력이 있는 만큼 수비 때 선수들이 포스트에 몰리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
■ 외곽포의 SK(5위)
막차를 탄 만큼 분위기는 최고다. 방성윤과 클라인허드의 공격루트가 단조로운 만큼 수비 조직력에서 속공으로 연결시키는 변화가 요구된다. 외국인 선수가 1명만 기용되는 2, 3쿼터에서 클라인허드의 체력안배와 전술노출 예방이 과제다. KT&G의 속공을 저지하려면 무리한 외곽공격을 자제하고 챈들러의 다득점을 차단해야 한다.
■ 공격력의 삼성(3위)
가드라인이 풍부하기 때문에 볼 배급이 원활하고, 골밑에 든든한 레더가 있다는 게 삼성의 힘이다. 하지만 실책이 많다는 것은 약점이다. 단기전은 집중력 싸움인 만큼 실책을 줄이고 레더의 ‘나 홀로’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 LG의 워너가 골밑에 쉽게 들어오지 못하게 해야 블랭슨과 조상현의 외곽정체현상을 유발시킬 수 있다.
■ 수비의 LG(6위)
수비 조직력이 강하다는 것과 풍부한 가드진, 전문 슈터 조상현, 포워드 현주엽, 득점력이 좋은 블랭슨이 LG의 자랑이다. 그러나 블랭슨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다는 것과 주전과 식스맨의 구분이 모호하다는 것은 고민이다. 삼성의 가드라인을 이용한 강압수비에 잘 대비해야 승산이 있다. 워너가 골밑에서 레더와 어느 정도 대등한 승부를 펼친다면 충분히 해볼 만하다.
전 SKㆍ기아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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