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왕위 계승 서열 2위인 윌리엄 왕자(25)가 연인 케이트 미들턴(26)과 크리스마스에 약혼을 하고 내년 여름 웨딩마치를 울릴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세계의 이목을 사고 있다.
대학 시절부터 사귀어온 윌리엄 왕자와 미들턴은 지난해 4월 헤어졌다가 3개월 만에 재결합한 뒤 관계가 한층 친밀해져 약혼 임박설이 꼬리를 물었다.
연예 사이트 피플 인터넷판은 24일 왕실의 고위 소식통 말을 빌어 윌리엄 왕자가 크리스마스 이전에 미들턴에게 정식으로 청혼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피플에 따르면 윌리엄 왕자의 할머니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만일 장손자가 미들턴과 두 번째로 결별할 경우 왕실 이미지가 급격히 실추할 것으로 걱정해 두 사람의 결혼을 승낙했다.
윌리엄 왕자와 미들턴의 혼례는 2009년 여름 런던의 성베드로 성당이나 웨스턴민스터 사원에서 거행될 방침이라고 피플은 전했다. 커플의 백년가약식은 1981년 윌리엄의 부모인 찰스 왕세자와 다이애나비 간 ‘세기의 결혼식’ 못지 않을 정도로 성대하게 치러질 전망이다.
영국 왕실은 윌리엄 왕자가 미들턴에게 결혼 응낙을 받으면 연말에 두 사람의 약혼을 공식 선포할 준비를 하고 있다.
왕실 고위층은 약혼과 결혼 시기가 이처럼 결정된 배경에 대해 윌리엄 왕자가 소정의 군복무를 마칠 시간적 여유를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미들턴 경우도 왕실에 점차적으로 적응할 수 있고 왕실의 일원으로서 반드시 갖춰야 할 예의범절을 배우는 기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앞으로 결혼 발표가 있기 전까지 많은 ‘다리’를 건너야만 한다”고 밝혀 상황에 따라선 일정 조정이 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윌리엄 왕자와 미들턴은 현재 스위스 알프스의 리조트 클로스테르스에 있는 찰스 왕세자 별장에서 스키를 함께 즐기면서 애정을 과시하고 있다.
커플의 연내 약혼설을 뒷받침하듯 이번에 미들턴에게 처음으로 그의 신변을 24시간 밀착 보호하는 왕실 경호원이 배치됐다고 영국 언론들은 전했다.
한성숙 기자 hans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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