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따라 학습지 교사가 된 딸이 있어 화제다. ㈜대교의 눈높이교사로 일하는 엄마 이희순(46세)씨와 딸 강주희(23세)씨는 고등학교와 대학도 같은 곳을 나온 모녀이자 선후배 사이다.
눈높이교사 경력 10년이 넘는 이씨는 회사 내 최고 수수료를 받는 베테랑 교사. 올해 대학을 갓 졸업한 강씨는 어머니 권유로 대교에 입사하게 됐다.
어머니 이씨는 내성적인 딸이 사람들과 만나 커뮤니케이션 하는 업무가 인생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했다고 한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만큼 보람 있고 좋은 직업도 없다'는 자신의 경험도 권유를 한 큰 이유였다.
아직 4개월밖에 안됐지만 딸과 엄마는 서로에게 가장 좋은 친구이자 직장 동료가 됐다. 그러나 처음에는 다른 선배들도 어머니가 알아서 가르쳐 주리라 생각하고 강씨에게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고 한다.
정작 모녀는 다른 지역에서 근무해 만나기도 어려웠다. 강씨는 "적응하기 힘들었지만 그럴수록 새벽까지 교재공부와 회원관리에 힘을 쏟았다"고 했다. 이렇게 일하면서 문득'아, 엄마도 이렇게 일하며 나를 키우셨구나'하는 생각이 든단다.
강씨는 어머니의 걱정이 무색하게 팀 내 최고 성적을 기록하며 베테랑 교사 부럽지 않은 실력을 자랑하고 있다. 그런 딸을 바라보는 이씨는 "직장 후배로는 99점, 딸로서는 120점"이라며 "녹록하지 않은 사회생활을 하며 엄마 마음을 읽어주는 딸이 고맙기만 하다"고 했다.
이태규 기자 t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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