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은 23일 현직 외국어고 교사가 사설학원의 외고 입시 대비 예상문제나 모의고사 출제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감독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발생한 김포외고 입시문제 유출 사태처럼 학교와 학원의 유착 관계를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시교육청은 최근 작성한 2008학년도 고교 교육과정 운영 기본계획을 통해 외고 현직교사가 학원의 외고 입시 예상문제 및 모의고사 등의 출제 참여를 금지토록 규정하고 위반할 경우 관련자를 엄중 문책하기로 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외고는 일반계 고교와 달리 현직교사가 입시문제를 직접 출제하기 때문에 학원과 교사간 부적절한 관계가 언제든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한 사설학원이 외고 대비 실전 예상문제집을 내면서 현직 외고 교사들이 집필에 참여한 점을 강조해 논란이 되기도 했으며, 최근에는 외고 입시가 아닌 전국연합학력평가에서도 학원 관계자가 시험문제를 출제교사로부터 사전에 넘겨 받아 유출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된 상태다.
강철원 기자 str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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