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전 2시42분께 전남 무안군 성내리 정모(76ㆍ여)씨 집에서 원인 모를 불이 나 정씨와 정씨의 손자 김모(16ㆍ중3)군, 김군의 친구 박모(16)군과 이모(16ㆍ중3)군,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자 1명 등 5명이 숨졌다.
이 집에 세 들어 사는 정모(33)씨는 “아이들이 자정 무렵까지 거실에서 TV를 보며 놀고 있는 것을 봤다”며 “탁탁 튀는 소리와 함께 아이들 비명소리가 들려 나가보니 거실에 유독가스가 차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불은 출동한 소방차에 의해 10여분 만에 진화됐으나 잠을 자던 피해자들이 연기와 유독가스 때문에 출구를 찾지 못한데다 창에 방범창살이 설치돼 있어 피해가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군은 21일 친구들과 함께 혼자 사는 할머니를 문안하기 위해 왔다가 변을 당했다.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화재 원인을 분석하기 위해 최초 발화 지점인 작은 방에 있던 형광등, 휴대폰 충전기, 콘센트 등을 수거, 방 안 어느 지점에서 불이 시작됐는지 등을 규명할 예정이다.
무안=김종구 기자 sor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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