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 사건’의 마지막 생존자 정태영씨가 21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77세. 고인은 전북 익산에서 태어나 서울대 문리대를 졸업하고 친일파가 득세하는 현실에 실망, 죽산 조봉암의 진보당에 가입했다.
동양통신 기자로 일하며 진보당에서 청년조직의 일을 맡았다. 1958년 1월 ‘북한에서 교육 받은 이론가’로 몰려 진보당 간부들과 함께 국가변란 혐의로 체포됐으나 3심에서 무죄를 선고받고 풀려났다. 고인은 옥중에서 조봉암을 마지막으로 만나 진보당 재건의 당부를 들었다.
이후 4ㆍ19혁명 직후 혁신계에 참여하는 등 평생 진보정당의 신념을 굽히지 않았다. 말년에는 한국 사회민주주의 정당의 역사를 연구ㆍ기록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조봉암과 진보당’(1991),‘한국 사회민주주의 정당의 역사적 기원’(2006)의 저서를 남겼다. 빈소 서울 강남성모병원, 발인 24일 오전 8시 (02)590-2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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