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전 허허벌판이던 경북 영일군 대송면(당시 지명)의 바닷가에 ‘포항종합제철주식회사’(포스코의 전 사명)를 세워 ‘영일만 기적’을 일궈낸 주인공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포스코는 23일 “4월1일 박태준 명예회장을 비롯한 창립 멤버들을 포항제철소로 초청해 창립 기념행사를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 참석자는 초대 사장을 역임한 박 명예회장과 황경로 전 회장, 안병화 전 사장, 장경환 전 사장대우, 백덕현ㆍ여상환 전 부사장 등 포철 창립멤버 중 건강이 여전한 21명이다. 포스코 설립 이래 퇴사했던 창립 요원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 최고경영자인 이구택 회장은 창립 이듬해인 1969년 입사해 현역 중에는 창립요원이 없다.
이들은 ‘롬멜 하우스’로 불렸던 경북 포항시 영일만 해변 제철소 공사 현장의 건설사무소에서 숙식을 같이하며 “실패하면 모두 영일만에 빠져 죽는다”는 각오로 현재 세계 2위의 철강업체 포스코의 토대를 닦은 주역들이다.
이들은 창립 기념식과 이 회장 주재의 만찬에 참석한 뒤 포항제철소와 새로 단장한 포스코 역사관 등을 돌아보고, 포스코 영빈관에서 묵으며 새로운 포스코의 현주소를 돌아본다.
박 명예회장 등은 담당 기자들과 간담회도 갖고 40주년을 맞는 감회와 포스코가 나아갈 길 등에 대해 의견을 제시할 계획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포스코의 오늘을 있게 한 선배들의 업적을 기리고 글로벌 최우량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를 다지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유인호 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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