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건설 현장을 마비시켰던 레미콘 공급중단 사태가 일단락됐다.
레미콘업계와 건설업계는 21일 레미콘 가격을 종전보다 ㎥당 8.7%(약 4,300원) 인상하는 데 잠정 합의했다고 밝혔다. 20일부터 협상에 돌입한 두 업계는 '납품 재개 후 인상안 논의'(건설업계)와 '선 가격 인상'(레미콘업계) 주장으로 팽팽히 맞섰으나, 이번 사태가 장기화하면 양측 모두에게 피해가 커진다는 점에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전격 타결을 이끌어냈다.
특히 20일 중소기업중앙회와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이 만나 레미콘 문제 해결을 위한 중재에 나서면서 협상 분위기가 적극적으로 바뀐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여진은 살아있다. 레미콘업계와 건설업계 모두 대형 혹은 중소형 업체 간 입장이 조금씩 달라 향후 합의 이행과정에서 불협화음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레미콘업계 관계자는 "가격 협상은 어느 정도 마무리됐지만, 인상시기 등에 대해선 구체적인 협의가 끝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박기수 기자 bless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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