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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마잉주 총통 시대/ 마잉주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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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마잉주 총통 시대/ 마잉주는 누구?

입력
2008.03.24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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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에서 8년만의 정권교체를 이룬 마잉주(馬英九) 총통 당선인은 ‘엘리트 정치인’의 전형이다. 귀공자풍의 준수한 외모에 하버드대 박사 출신의 학력, 법무장관 시절 다진 청렴한 이미지 등 대중 정치인의 3박자를 완벽하게 갖췄다는 평을 받고 있다. 지난해 국민당 대선 경선을 앞두고 타이베이(臺北) 시장 시절의 부패 혐의로 절체절명의 위기를 겪었으나 무죄 판결을 받으며 정치 생명을 회복했다.

1950년 홍콩에서 태어난 마잉주는 대만 최고 명문인 젠궈(建國)고교와 대만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유학을 떠나 뉴욕대학에서 석사학위, 하버드대학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땄다. 1981년 대만으로 돌아온 뒤 탁월한 영어 구사력으로 장징궈(蔣經國) 당시 총통의 영어통역과 비서로 활동하며 대만 정계에 입문했다.

국민당 주요 간부를 거쳐 1993년 43세의 젊은 나이로 법무장관에 발탁된 그는 금권과 부패로 얼룩진 대만정계에 사정의 칼을 빼들며 개혁에 나서 여론의 주목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반대파 의원들의 협공으로 중도 하차했으나 ‘청렴결백하고 강단있는 정치인’이란 명성을 얻었다. 국립정치대학 법학교수로 재직 당시에는 그의 강좌에 수백명의 여학생들이 몰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1998년 타이베이 시장 선거에 출마한 그는 당시 연임을 노리던 천수이볜(陳水扁) 시장을 5% 차로 눌러 정계에 돌풍을 몰고 왔다. 시장 시절 서울시의 청계천 복원, 버스 전용차선 도입 등을 벤치마킹하기도 했다. 2002년 시장 연임에 성공한 데 이어 2005년 국민당 주석으로 선출되며 국민당의 구세주로 떠올랐지만, 지난해 타이베이 시장 재임 시절 판공비 성격의 특별비를 유용한 혐의로 기소돼 청렴한 이미지에 타격을 입기도 했다. 결단력과 카리스마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지만, 높은 인기를 바탕으로 강력한 지도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크다.

송용창 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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