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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슈퍼마켓 만들자"/ 자산운용協 보고서 "개인 설계사 도입도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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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슈퍼마켓 만들자"/ 자산운용協 보고서 "개인 설계사 도입도 시급"

입력
2008.03.24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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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슈퍼마켓’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슈퍼마켓처럼 온갖 펀드상품을 한곳에 진열해놓고 팔아 투자자(소비자)와 자산운용회사(생산자)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자산운용협회는 23일 제주에서 열린 운용사 사장단 세미나에서 ‘자본시장통합법이 자산운용산업에 미치는 영향과 대응전략’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인호 서울대 교수 등 연구진 5명은 “자산운영산업의 가장 중요한 미래전략은 유통의 혁신”이라며 “펀드슈퍼마켓과 독립재무설계사(IFA)의 도입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IFA는 보험설계사처럼 투자자문을 통해 펀드를 파는 개인사업자다.

펀드슈퍼마켓과 IFA는 선진국에선 갈수록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 펀드 유통 채널. 우리나라는 일부 은행과 증권사 등이 온라인으로 펀드를 팔고, 온라인 펀드 판매회사도 있지만 모든 펀드를 망라해 일종의 플랫폼 기능을 하는 본격적인 펀드슈퍼마켓은 아직 없는 실정이다.

보고서는 “펀드 판매 경로의 다양화는 각종 펀드를 소비자에게 싸고 편리하게 제공할 수 있다”며 “아울러 판매사를 끼고 있지 않은 독립계나 계열 판매사의 시장점유율이 높지 않은 운용사 입장에선 판매사 위주의 현상황을 돌파할 수 있는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않다. 펀드슈퍼마켓은 법적 제한은 없어졌지만 ‘대형vs소형’, ‘독립vs계열’ 등으로 갈린 각 업체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야 하고, IFA는 펀드 권유(투자자문)와 판매를 따로 나눈 법령의 개정이 우선돼야 하기때문이다.

이 때문에 보고서는 “독립계 및 중소 운용사의 공동 직접판매 채널 구축, IFA 면허 도입에 앞서 1개 판매사에 한정된 펀드판매 권유 대행인의 계약 범위 확대(여러 판매사와 계약) 등 차선책도 고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제주=고찬유 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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