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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서 극좌파 수감자 가석방 뒤 5일만에 재수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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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서 극좌파 수감자 가석방 뒤 5일만에 재수감 논란

입력
2008.03.24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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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교정당국이 한 극좌 수감자를 석방했다 5일만에 다시 가둬 물의를 빚고 있다. 가석방 날짜를 잘못 계산해 실수로 풀어줬다는 이유지만 정치적 압력 때문에 가석방을 번복했다는 비난이 나오고 있다.

석방 5일만에 다시 철창신세를 지게 된 주인공은 사라 제인 올슨(61ㆍ여). 1970년대 극좌 테러 단체인 ‘심바이어니즈 해방군’(SLA)의 일원이었던 그는 75년 경찰차량 폭파 및 은행 강도 과정에서 고객을 살해한 혐의로 99년 체포돼 9년간 복역해왔다. 당초 14년형을 선고받았던 그는 이달 17일 가석방으로 풀려났지만 21일 로스앤젤레스 공항에서 다시 구금됐다고 MSNBC 등이 보도했다.

캘리포니아 교정당국 측은 “내년 3월까지는 가석방 자격이 안 되는데, 날짜를 잘못 계산하는 행정상의 착오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앞서 로스앤젤레스 경찰노조는 “무고한 민간인을 살해하고 경찰을 해치려한 테러리스트를 가석방해서는 안되며 선고형량을 모두 채워야 한다”며 반발했다. 올슨 측 변호인들은 “한달 전에 가석방 결정을 통고받았는데, 이제 와서 실수로 풀어줬다는 것은 어처구니 없는 일”이라며 “정치적 압력에 굴복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심바이어니즈 해방군은 74년 신문업계 거물 윌리엄 랜돌프 허스트의 손녀 패티 허스트를 납치한 사건으로 유명한 단체다. 당시 인질이었던 패티는 오히려 이 단체의 일원으로 은행 강도까지 동참할 정도로 동화돼 ‘스톡홀름 신드롬’의 대표적 사례가 됐다.

송용창 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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