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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정규리그 결산… 동부·KCC '쿠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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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정규리그 결산… 동부·KCC '쿠데타'

입력
2008.03.24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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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18일 모비스-오리온스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 2007~08 SK텔레콤 T 프로농구가 5개월간의 정규리그를 마쳤다. 정규리그에서는 동부가 일찌감치 1위를 확정한 가운데 2위 KCC, 3위 삼성, 4위 KT&G, 5위 LG, 6위 SK, 7위 전자랜드, 8위 KTF, 9위 모비스, 10위 오리온스로 최종순위가 결정됐다.

높이>스피드

지난해 각각 8위와 10위였던 동부와 KCC가 1, 2위를 차지한 반면 지난해 1, 2위였던 모비스와 KTF는 9위와 8위에 그쳤다. 동부는 김주성 오코사, KCC는 서장훈 크럼프 트윈타워의 위력이 단연 돋보였다. 양동근이 군입대한 모비스와 신기성의 퇴조기미가 뚜렷한 KTF는 내내 고전했다.

SK, 6년 만의 6강

2001~02 시즌 준우승 이후 5년 동안 6강 플레이오프와 인연이 없었던 SK는 극적으로 6강 막차를 탔다. 오리온스에서 6년 연속 플레이오프를 이끌었던 김진 SK 감독은 개인적으로 7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을 기록했다. 7위에 머문 전자랜드는 4시즌 연속 6강 진출이 무산됐다.

여전한 용병의 위력

한국농구연맹(KBL)은 올 시즌 용병 선발방식을 자유선발에서 드래프트로 전환했다. 드래프트로 바뀌면서 몸값 거품은 빠졌지만, 용병이 팀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했다. 동부, KCC, 삼성, KT&G 4강팀은 용병들이 큰 몫을 해줬다. 개막 전부터 용병이 들락거렸던 KTF, 모비스, 오리온스는 8~10위의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7년 만에 복귀한 슛도사 7개월 만에 퇴장

2000년 LG 감독을 끝으로 프로무대에서 사라졌던 이충희 감독은 지난해 5월 오리온스 감독으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이 감독은 그러나 11연패를 비롯해 4승22패의 저조한 성적을 남긴 채 지난해 12월26일 지휘봉을 반납했다. 김승현의 부상 결장, 구단과의 갈등 등이 이 감독 사퇴의 이유였다.

서장훈 방성윤 김주성 토종의 자존심

예년과 마찬가지로 주요 개인타이틀을 용병들이 휩쓴 가운데 서장훈(KCC) 방성윤(SK) 김주성(동부)은 토종의 자존심을 지켰다. 서장훈은 리바운드 13위(국내 1위), 득점 16위(국내 2위)에 올랐고, 방성윤은 득점 5위(국내 1위), 3점슛 1위를 거머쥐었다. 김주성은 블록슛 부문에서 용병들을 따돌리고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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