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은 가족 다음으로 일기예보를 가장 신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불신하는 집단은 정치가와 관료였다.
21일 아사히(朝日)신문에 따르면 이 신문이 2, 3월 일본 전국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치ㆍ사회 의식 설문조사 결과 ‘일기예보를 신뢰하고 있다’고 답한 사람들이 94%로 ‘가족’(97%) 다음으로 많았다.
국토 길이가 3,000㎞로 좁고 길쭉한 일본은 한국보다는 지역별 날씨 편차가 크고 변덕도 심한 나라다. 수치로 나타나는 예보 정확도만 보면 일본과 한국 기상청의 적중률은 80%대 중반으로 큰 차이가 없지만 한국 기상청이 인정한대로 일본은 “예보기술, 관측망, 예보관 능력” 등에서 한 발 앞서 있다.
일본은 93년 기상사업 분야 민간개방 이후 유료로 기상정보를 제공하는 기업들이 발달했고 TV의 기상예보도 적극적이다. 민간 기상정보사업자는 기상청에서 받은 자료에다 자사의 기상 측정 기술을 더해 소비자를 위한 맞춤형 일기예보를 제공한다.
TV에서는 일본기상협회가 인정한 자격을 갖춘 예보사들이 일기예보를 발표한다. 기상정보의 활발한 유통이 예보의 신뢰도를 높이는 데 한 몫하고 있다.
일본인은 일기예보에 이어 신문(91%), 과학기술(86%) 의사(83%) 재판(72%) TV(69%) 경찰(63%) 교사(60%), 종교(30%) 순으로 믿을 수 있다고 답했다.
이어 정치가와 관료가 각각 18%로 모두 12개 항목 가운데 공동 12위를 기록, 가장 불신을 받는 집단이었다.
도쿄=김범수 특파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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