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치캔과 즉석밥 제품에서 커터칼날, 곰팡이 등으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발견된 동원F&B의 녹차 음료 제품에서도 이물질이 발견됐다.
충남 천안시에 사는 김모(44)씨는 지난달 26일 한 대형마트에서 구입한 동원보성녹차 페트병 안에 파래, 매생이 등 녹조류처럼 생긴 미끈미끈한 이물질 수십 개를 발견했다. 김씨는 "유통기한이 5월말까지인데 맛도 크게 변해 있었다"며 "식품의약품안전청에 성분 분석을 의뢰해 보려고 이물질을 보관해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동원F&B 측은 "자체적으로 문제의 제품을 수거해 정밀 검사한 결과 용기의 특정 부위에서 미세하게 깨진 흔적이 발견됐다"며 "제조 과정이 아니라 유통, 판매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한편 농림수산식품부는 22일 발암물질인 다이옥신이 검출된 것으로 알려진 이탈리아산 물소젖 모차렐라 치즈의 국내 판매를 중지시켰다. 이탈리아에서 29개 모차렐라 치즈업체들이 다이옥신이 함유된 물소젖 우유로 제품을 만든 사실이 드러나 당국이 수사에 착수한 데 따른 것이다.
농식품부는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해당 제품에 대한 수입검사 강화와 출고 보류를, 시ㆍ도지사에게는 판매 중지 등의 조치를 취하도록 지시했다"며 "해당 제품을 수거해 다이옥신 함유 여부를 검사, 결과에 따라 후속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탈리아산 물소젖 모차렐라 치즈는 올들어 10여톤이 수입돼 주로 피자 전문점과 대형 마트를 통해 유통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문향란 기자 연합뉴스
ⓒ 인터넷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터넷한국일보는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인터넷한국일보는>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