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잉주(馬英九) 대만 총통 당선자는 23일 “중국과의 직항을 열고 중국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며 대중 관계 개선방안을 밝혀 중국_대만(양안) 관계가 크게 진전될 것임을 예고했다. *관련기사 13면
마 당선자는 이날 당선 후 가진 첫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중국 방문은 경제협정과 평화협정을 논의하는 등의 실질적 진전이 먼저 있어야 한다”고 밝혀 첫 양안 정상 회동이 이뤄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5월 20일 12대 총통에 취임하는 마 당선자는 향후 4년간 중국과의 경제 협력은 물론 긴장완화를 강력히 추진할 것으로 보여 양안관계는 물론 동아시아 정세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22일 치러진 총통 선거에서는 국민당 소속 마 당선자가 셰창팅(謝長廷) 집권 민진당 후보를 16.8% 포인트 차이로 누르고 8년 만의 정권교체를 이루었다. 민진당이 발의한 ‘타이완’ 명의의 유엔가입 국민투표는 투표율이 35.8%로 과반에 못 미쳐 자동 부결됐다.
대만 언론들은 “마 후보 승리의 일등 공신은 천수이볜(陳水扁) 현 총통”이라며 티베트 소요 사태 등 여러 악재에도 불구하고 현 정권의 경제 실정이 마 후보의 승리를 불러왔다고 분석했다.
중국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리웨이이(李維一) 대변인은 이날 마 후보의 당선에 대해 축하 메시지나 별도의 직접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지만 “양안 동포들의 공통적인 희망인 양안 관계의 평화로운 발전을 기대한다”는 논평을 발표해 마 당선인에 대한 기대감을 표현했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도 성명을 통해 “마 후보의 승리를 축하하며 이번 선거가 중국과 대만이 대화에 나서 이견을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새로운 기회를 마련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타이베이=이영섭 특파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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