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보음악을 개척한 쿠바의 전설적인 베이스 연주자 겸 작곡가인 이스라엘 카차오 로페스가 22일 미국 마이애미에서 숨졌다고 AP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향년 89세.
쿠바 아바나의 음악가 집안에서 태어난 카차오는 10대에 아바나심포니오케스트라와 협연했고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이고르 스트라빈스키, 빌라 로보스 등 세계적 지휘자들과 화음을 맞췄다. 1962년 쿠바를 떠난 그는 스페인을 거쳐 미국 뉴욕에 정착했으며 다시 80년대에는 마이애미로 옮겨 티토 푸엔테, 글로리아 에스테팬 등 유명 라틴 음악가들과 공연하는 등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최근까지 열정적으로 활동했다.
같은 쿠바 출신의 할리우드 스타 앤디 가르시아가 1993년 만든 다큐멘터리 <카차오: 누구도 따를 수 없는 리듬> 으로 일약 명사가 된 그는 동생 오레스테스와 함께 1995년, 2005년 두 차례에 걸쳐 그래미상을 받았다. 카차오:>
카차오가 1937년 오레스테스와 함께 만든 맘보음악은 전통적인 단존(danzon)음악에 아프로-쿠바 리듬을 결합한 것으로 세계적인 인기를 모았으며 살사 음악의 탄생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민주 기자 mj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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