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웰 벨 주한미군 사령관이 “이명박 대통령이 주한미군 감축 중단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미군 전문지인 성조지(紙) 보도에 따르면 벨 사령관은 12일 미 하원 군사위원회에 출석, “이 대통령이 (다음 달) 미국을 방문, 주한미군 감축 중단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며 “그럴 경우 미국은 한국과 마주 앉아 토론을 거쳐 (감축) 휴지기를 갖는 데 동의하는 게 신중한 태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는 한국이 올해 말까지 3,500명을 추가로 줄이기로 한 주한미군 감축 계획의 중단을 요청할 경우 미국이 이를 받아들일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벨 사령관은 그러나 이 대통령이 주한미군 감축 중단을 요청할 것이라는 구체적인 근거를 내놓지는 않았다. 이에 따라 단순한 ‘가능성’을 언급한 것일 수 있지만, 한국 정부와의 사전 교감 여부도 배제할 수 없다.
주한미군 병력은 4년 전부터 1만2,500명을 줄인다는 계획 아래 그간 3만7,000여명에서 2만8,500여명으로 감축됐으며, 올해까지 예정된 감축계획이 완료되면 2만5,000여명 수준으로 유지된다.
진성훈 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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