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역사를 모르면 GS에 들어올 생각은 아예 접어라."
'역사광'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이 국가의 정체성을 갖춘 인재만이 'GS가족'이 될 자격이 있음을 공식 선언했다.
GS칼텍스는 올해 상반기 인턴사원 입사시험부터 국사 과목을 포함시킨다고 20일 발표했다. 국내 일부 대기업이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점수에 따라 가산점을 주는 경우는 있지만, 입사시험 정규 과목에 국사를 지정한 것은 GS칼텍스가 유일하다. 이 회사는 지난해 신입사원 면접시험에서도 역사 소양을 묻는 구술시험을 실시했다.
국사 과목이 GS칼텍스 입사시험의 주요 변수로 작용하게 된 것은 허 회장의 강력한 의지 때문이다. 허 회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해외 사업을 하다 보니 국가적 정체성이 없는 사람은 업무역량도 떨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미국이나 중국 기업인들의 자기 역사에 대한 해박한 지식은 감탄할 정도"라며 역사의식을 가진 인재채용 계획을 밝혔었다. GS칼텍스는 생산직 직원 200명에게 해외 역사탐방의 기회를 주는'다물 과정'도 시행하고 있다.
강태화 GS칼텍스 차장은 "수출 비중이 매출의 절반을 넘을 만큼 글로벌 회사로 성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투철한 역사의식을 지닌 인재만이 세상의 조류에 휩쓸리지 않고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것이 허 회장의 인재론"이라고 설명했다.
장학만 기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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