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 부산 도심에서 30대 남자가 LP가스통에 쇠사슬로 묶인 채 불에 타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0일 오후 3시께 부산 부산진구 전포동의 한 2층 건물 1층 식당에서 불이 나 식당 내부 100여㎡와 2층 사무실 일부를 태우고 20분만에 꺼졌다.
이날 불로 종업원 정모(37)씨로 추정되는 30대 남자가 LP가스통에 쇠사슬로 허리가 묶인 채 불에 타 숨졌다.
경찰은 정씨가 이날 오후 2시께 식당으로 출근하는 모습을 본 목격자가 있으나 이후 정씨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아 불에 탄 시신을 정씨로 추정하고 있다. 시신을 묶은 쇠사슬은 LP가스통들을 고정하던 것이라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또 정씨의 시신과 타다 남은 옷 등에서 기름 냄새가 심하게 나고, 시신 근처에서 1회용 라이터가 발견됐으며 저항한 흔적이 없는 점 등으로 미뤄 정씨가 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그러나 정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을 만한 이유가 없다는 유가족의 주장과 불이 발견되기 직전 비명소리가 들렸다는 목격자들의 말에 따라 타살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중이다.
부산=김창배 기자 cb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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