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3년 순종의 50세 경축연에서 14세의 나이로 춤을 춘 김천흥(1909~2007)은 ‘조선의 마지막 무동’으로 불린다. 1922년 이왕직아악부의 양성소에서 국악에 입문한 김천흥은 해금과 양금, 아쟁의 명 연주가로 전통음악의 맥을 이었으며, 평생 전통무용과 음악의 보존과 재현에 힘썼다. 그로 인해 12종만 전승되던 궁중무용은 43종으로 늘어날 수 있었다.
국립국악원이 그를 기리는 공연과 전시를 연다. 3월 30일 그의 100세 탄생일에 맞춘 축하연이다. 29일 오후 6시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는 김천흥이 즐겨추던 <춘앵전> 을 전보현(국악중악교 2년)군이 춘다. 김천흥의 무동 데뷔 때와 같은 나이인 14세 소년이다. 김천흥이 예능보유자였던 <종묘제례악> 과 <처용무> 가 올려지고, 그가 기탁한 장학금을 받고 있는 서울대 국악과와 이화여대 무용과 학생들이 헌정 무대를 꾸민다. 처용무> 종묘제례악> 춘앵전>
국립국악원 국악박물관에서는 29일부터 3개월간 ‘마지막 무동의 미소’라는 제목의 전시회가 열린다. 생전에 입었던 <춘앵전> 의상, 연주했던 해금과 양금, 개인 발표회 포스터와 공연 사진 등이 전시된다. 전시와 공연은 무료다. (02) 580-3130 춘앵전>
김지원 기자 edd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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