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시민단체 일조(日朝)협회가 남대문 재건 기금 모금 운동에 나선다고 20일 밝혔다. 지난달 10일 밤 남대문 화재 이후 주일한국대사관에 재건 기부금을 보낸 일본인은 더러 있었지만 일본 단체의 조직적인 모금운동은 처음이다.
일조협회는 이날 모금운동 발기 안내문을 내고 “남대문은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조선 침략, 일본의 식민지 지배, 한국전쟁 등의 역사를 이겨낸 세계의 귀중한 문화 유산”이라며 “남대문재건협력기금 모금운동을 정식으로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 운동에는 와타나베 미쓰구(渡邊貢ㆍ사진) 회장을 비롯해 오타 다카시(大田堯) 도쿄대 명예교수, 야나기사와 유(柳澤遊) 게이오대 교수 등 15명이 발기인으로 참가했다.
일조협회는 1950년대 초반 일본 공산당 연계 조직으로 출범했으나 최근에는 남북통일을 지지하면서 한국과도 교류가 활발하다. 일본에 있는 조선의궤 반환운동을 지원하고 남북철도 연결 당시 침목 구입에 쓰도록 성금을 모아 통일부에 전달했다.
도쿄=김범수 특파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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