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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은 회장 "현대 정통성 정몽구 회장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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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은 회장 "현대 정통성 정몽구 회장에"

입력
2008.03.20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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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20일 "현대가(家)의 정통성은 정몽구 현대ㆍ기아차그룹 회장에 있다"고 밝혔다. 최근 범 현대가에서 '현대 정통성 부활' 움직임이 일고 있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현 회장은 이날 오전 고 정주영 명예회장 7주기를 맞아 경기 하남시 창우리 선영을 찾은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최근 여러 보도가 나오고 있는데, 현대가의 정통성은 정몽구 회장에게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싶다"고 말했다.

현 회장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현대건설 인수를 놓고 정몽준 현대중공업 대주주, 정상영 KCC 명예회장 진영과 벌이는 '현대그룹 정통성 명분 경쟁'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KCC와 현대중공업은 현대건설 인수를 위해 힘을 합치는 상황이다. 여기에다 장자인 정몽구 회장까지 가세할 경우 현대그룹은 정통성 명분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 현 회장으로선 현재 중립을 지키고 있는 정몽구 회장의 지원을 얻거나, 최소한 중립을 계속 유지하도록 하려는 포석이 깔려 있다고 볼 수 있다.

현 회장은 현대건설 인수에 대한 강한 의지도 재확인했다. 그는 "현대건설은 우리가 반드시 인수할 것이라는 점을 다시 말하고 싶다"면서 "투자자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컨소시엄을 구성할 수도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최근 현대차와 갈등을 빚은 신흥증권의 '현대' 명칭 사용과 관련, "현대증권 문제는 정통성과는 상관이 없고, 현대증권이 알아서 할 일"이라며 "상호를 서로 혼돈하지 않는 범위에서 조정하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을 냈다.

한편 이날 저녁 정 명예회장 청운동 자택에서 치러진 7주기 제사에는 정몽구 회장이 모처럼 모습을 드러냈다. 정몽구 회장이 제사에 참석한 것은 1주기 추모식에 이어 5년 만이다.

특히 정상영 KCC 명예회장, 정몽근 현대백화점 명예회장, 정몽준 의원, 정몽윤 현대해상 이사회 의장, 정몽일 현대기업금융 회장, 김영주 한국프랜지공업 명예회장, 정몽원 한라건설 회장, 현정은 회장 등이 모두 제사에 참석해 모처럼 현대가(家)가 한자리에 모였다.

송영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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