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정몽준 의원과 통합민주당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이 맞붙어 4ㆍ9 총선의 최대 관심지로 떠오른 서울 동작을은 정 의원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 의원은 49.3%를 기록, 정 전 장관(32.5%)을 16.8%포인트 차로 앞섰다. 진보신당의 김종철 전 민주노동당 서울시장 후보는 1.4%, 무응답층은 16.5%였다.
대선 후보를 지낸 바 있는 두 대표 주자들의 대결은 승자와 패자의 정치적 입지가 극명하게 엇갈릴 수밖에 없어 정 전 장관의 격렬한 추격전이 전개될 전망이다. 정 의원은 지금의 판세가 현실화할 경우 7월 당권 경쟁은 물론 그 이후를 겨냥한 입지를 굳힐 수 있게 된다. 반면 정 전 장관은 대선 참패에서 총선에서도 질 경우 상당기간 재기가 어려울 수 있어 총력전을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
적극 투표 의사층에서도 정 의원은 54.5%로 정 전 장관(28.6%)과의 격차를 더 벌렸다. 더욱이 정 의원의 지지응답자 중 74.7%가 계속 지지 의사를 밝히고 정 전 장관의 지지응답자 중 69.1%가 계속 지지 의사를 밝혀 지지 격차가 쉽게 좁혀지기 힘든 국면이다. 정당 지지도에서도 한나라당이 45.3%로 민주당(27.8%)을 17% 포인트 앞섰고 총선 쟁점과 관련해서는 안정론(48.8%)이 견제론(36.5%)을 앞섰다.
지지층 별로 보면 정 의원은 50대(62.9%) 가정주부(55.2%) 학생(53.4%)층에서 강세를 보였고 정 전 장관은 블루칼라(46.3%)에서 우세했다.
정진황 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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