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14~17대 선거로 본 주가 흐름따로 노는 총선과 증시… 이번엔 어떨까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14~17대 선거로 본 주가 흐름따로 노는 총선과 증시… 이번엔 어떨까

입력
2008.03.19 18:48
0 0

18대 총선(4.9)이 20일 남았다. 총선 결과도 관심이지만 주식 투자자 입장에선 총선 향방이 주가 흐름에 어떻게 반영되는가가 무엇보다 궁금하다. 과거는 현재를 보는 거울, 역대 총선과 당시 주식시장의 움직임을 보면 예측이 가능하다.

대신증권은 19일 '18대 총선과 관련된 세가지 궁금증'이란 보고서를 냈다. ▦분위기 반전을 꾀할 모멘텀인가 ▦호재는 여대야소(與大野小) 아니면 여소야대(與小野大)인가 ▦어떤 업종이 뜨는가 등을 14, 15, 16, 17대 총선과 비교했다.

먼저 눈길이 가는 대목은 총선 결과(여대야소냐, 여소야대냐)에 대한 주식시장의 반응. 여당이 더 많은 의석을 차지해야 정국이 안정되고 주식시장도 보다 긍정적인 효과를 낼 것이라는 기대가 보통의 인식인데, 역사는 달랐다.

총선 60영업일(공휴일 제외) 이후 주식시장은 여대야소보다 여소야대의 결과에 호응했다. 야당이 여당에 비해 1.3배 많은 의석을 차지했던 16대 총선으로부터 60영업일 이후엔 상승한 반면, 여당과 야당의 의석수가 균형에 가깝거나 여대야소로 끝난 14, 15, 17대 총선은 60영업일 이후 하락했다. 심지어 단기 방향(총선 이후 20영업일 안팎)도 총선 결과와 연관성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결국 총선이 최근 글로벌경제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주식시장에 반전용 카드가 되기엔 역부족이라는 결론이 나온다. 실제 14, 15, 16대 총선은 당시 주식시장의 대세 하락 흐름을 벗어나기 위한 동인으로 작동하지 못했다.

총선과 같은 정치적 변수가 주식시장의 추세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것은 지난해 말 이후 총선을 치른 태국 대만 말레이시아 등의 사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총선이 국가적 행사임을 감안하면 여ㆍ야 중 누가 더 많은 의석을 차지했느냐는 결과와 상관없이 수혜를 입는 업종이 있기 마련이다. 전통적인 선거 수혜주로 거론되는 종이ㆍ목재, 음ㆍ식료품, 방송서비스, 인터넷업종, 통신 등은 14, 15, 16, 17대 총선 20영업일 전 수익률이 코스피 평균 수익률 이상을 기록했다.

특히 인터넷업종이 두각(총선 20일 전 수익률 23%)을 보였는데, 총선 이후 3개월간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총선 후광이 단기간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건설, 음ㆍ식료품, 섬유ㆍ의복, 금융업, 의약품, 통신업, 서비스업, 방송서비스 등의 내수 관련 업종은 총선 이후에도 꾸준하게 상승했다.

홍순표 대신증권 책임연구원은 "주식시장은 총선 결과보다는 총선 자체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총선은 대선과 달리 지역 유권자의 표심을 얻기 위한 지역개발과 관련된 공약이 많고 올해는 특히 내수 진작을 통한 경제성장이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총선을 전후해 내수 쪽에 관심을 갖는 게 지금처럼 어려운 국면에서 최소한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투자전술"이라고 말했다.

고찬유 기자 jutdae@hk.co.kr

ⓒ 인터넷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터넷한국일보는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