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수도권 격전지별 이슈는…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수도권 격전지별 이슈는…

입력
2008.03.19 18:30
0 0

4ㆍ9 총선에서 여야의 거물들이 맞붙는 서울 격전지의 이슈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여론 조사상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접전 양상이어서 선거 전선이 어떻게 형성되느냐에 따라 당락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이들 지역은 여야 대표주자들이 나서 일단은 지역현안이나 정책보다는 정치쟁점이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다.

정당 대표와 3선 도전자가 격돌한 정치 1번지 종로의 최대 이슈는 ‘견제론 대 안정론’이다. 한나라당 박진 의원에게 도전장을 던진 통합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건전야당의 역할론을 내세우며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의 오만을 막을 수 있는 안정적 야당의석 확보를 호소하고 있다.

반면 종로에서 잔뼈가 굵은 종로의 아들임을 부각시키고 있는 박 의원은 한나라당의 총선 바람을 종로에서 불러일으키겠다고 자신만만해 하고 있다.

동작을도 종로와 유사한 선거 이슈가 형성되는 양상. 통합민주당이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을 전략공천한데 맞서 한나라당도 공천 내정자까지 바꿔가며 정몽준 의원을 긴급 투입, 대선주자 출신의 맞대결이 성사됐기 때문이다.

은평을은 ‘한반도 대운하’ 찬반론이 이슈의 중심에 있다. 지역 기반이 취약한 문국현 창조한국당 대표는 국민적 여론이 좋지 않은 한반도 대운하를 저지하겠다는 친 환경이미지로 대운하 사령관인 이재오 한나라당 의원을 끌어내리겠다는 전략이다.

여권의 실세인 이 의원 측은 이에 무시전략으로 대응하고, 지역 숙원사업을 해결할 강력한 여당 후보론으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정권교체의 주역임을 부각시키고 은평구는 물론 국가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도봉갑은 재야 민주화 운동의 대부인 3선의 민주당 김근태 의원과 정치 신인으로서 ‘뉴 라이트’ 기수인 신지호 후보의 이념대결 양상. 신 후보 측은 “교육자율화, 북한인권 등 뉴 라이트가 핵심적으로 추구한 가치를 실현하겠다”며 김 의원을 ‘올드 레프트’의 상징으로 몰아세우는 전략을 취했다. 반면 김 의원은 40년 넘게 이곳에 터를 잡은 도봉 토박이임을 강조, ‘서민의 친구가 되겠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3선 의원의 관록을 내세운다.

한편 서울 한복판인 중구는 한나라당 박성범 의원의 낙천에 따라 부인 신은경 전 KBS 앵커(자유선진당)의 대타 출전으로 남편의 공천탈락에 대한 복수전이 이슈로 부상하고 있지만 한나라당 대변인 출신인 나경원 의원은 “중구가 많이 낙후된 것 같아 가슴이 아팠다”며 박 의원의 지역 공헌도를 우회 공격하는 등 여성후보들의 기 싸움이 팽팽하다.

고성호 기자 sungho@hk.co.kr

ⓒ 인터넷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터넷한국일보는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