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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치용의 용병술'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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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치용의 용병술' 빛났다

입력
2008.03.19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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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는 2007~08시즌을 앞두고 프로 4개팀 중 최약체로 평가 받았다. 전력 보강 미비와 주전(평균 30세)들의 노쇠화가 그 이유였다. 게다가 레안드로 대신 뽑은 용병 안젤코도 기대 이하라는 평가였다.

하지만 지난 10년간 남자배구 최강으로 군림했던 삼성화재의 위용과 명성은 쉽사리 무너지지 않았다. 삼성화재는 전문가들의 평가를 비웃듯 ‘코트의 제갈공명’ 신치용 감독의 조련 아래 톱니바퀴처럼 척척 들어맞는 조직력을 발휘하며 배구판을 휘어 잡았다. 특히 신 감독은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앞세워 선수들의 능력을 극대화 시켰고, 용병 안젤코도 삼성화재 특유의 조직플레이에 빠르게 녹아 들게 만들었다.

삼성화재가 19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07~08 V리그 홈 경기에서 대한항공을 3-0(25-22 25-22 25-11)으로 제압하고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시즌 개막부터 단 한 번도 1위를 뺏기지 않는 완벽한 우승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했다. 이로써 삼성화재는 지난 시즌에 이어 정규리그 2연패를 달성했다.

잔여경기에 대한 승패 부담을 떨쳐낸 삼성화재는 챔피언결정전까지 노장들의 체력비축이 가능해져 최상의 전력으로 통합우승을 노릴 수 있게 됐다. 반면 2위가 확정된 대한항공은 내달 3일부터 3위 현대캐피탈과 3전2선승제의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됐다.

삼성화재는 가장 삼성화재다운 경기라 할 정도로 완벽한 ‘승리공식’을 선보이며 홈팬들을 열광시켰다. 삼성화재의 찰거머리 수비는 어김없이 상대 공격을 걷어올렸고, 오랜 공방전은 공격수들의 시원한 좌우강타가 내리 꽂이면서 점수로 이어졌다. 또 중앙에서는 센터들이 최태웅 세터와 찰떡궁합을 보이며 상대의 기를 꺾었다.

1세트 초반 보비의 삭발투혼에 주춤하던 삼성화재는 안젤코(22점)와 장병철(15점)의 좌우 공격들이 위력을 발휘하며 세트를 가져갔다. 삼성화재는 2, 3세트에서도 한 치의 여유를 용납하지 않고 완벽한 승리를 챙겼다.

신 감독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평가를 뒤집고 우승할 수 있었던 건 어느 해보다 팀워크가 잘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대전=김두용 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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