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맛이 떨어지고 나른해지는 요즘, 새콤한 봄나물이 제격이다. 특히 봄이 되면 입맛을 잃기 쉬운 어르신들에게 제철 나물은 원기 회복에 제격이다. 여성 기능조리장 1호인 한국관광대학 노인전문병원 이순옥 영양지원팀장의 도움말로 입맛 돋우는 봄나물 음식을 알아본다.
■ 달래 쌀가루 부침 - 두통, 현기증, 어깨 결림에 좋아
달래는 성질이 따뜻하고 매워 비장, 신장 기능을 돕고 가슴이 답답할 때 응결된 기운을 밑으로 내리게 한다. 두통, 현기증, 어깨 결림 등이 동반되는 고혈압도 완화해 준다.
▦재료: 쌀가루 100g, 감자 100g, 달래 50g, 양파 1/6쪽, 풋고추 1개, 홍고추 1개, 전분 2큰술, 계란 1개, 소금 1작은술, 검은깨 1작은술
▦만드는 방법: ①감자는 색이 변하는 것을 막기 위해 소금을 뿌려 강판에 간 뒤 체에 밭쳐 녹말을 가라앉힌다. ②달래는 깨끗이 손질해 뿌리 부분을 약간 두들겨 부드럽게 한 뒤 4~5㎝로 썰고, 양파도 채 썬다. 풋고추, 홍고추는 고명용으로 다양하게 모양내 썬다. ③쌀가루에 녹말, 달걀, 갈은 감자, 전분, 소금을 넣어 반죽한다. ④이 반죽에 양파, 달래 등을 넣고 달궈진 팬에 지름 4㎝ 정도로 붓는다. ⑤앞뒤를 노릇노릇하게 지진 뒤 한쪽 면에 달걀을 약간 바르고 풋고추, 홍고추, 검은깨로 모양을 내 초간장을 곁들어 먹는다.
■ 원추리 두부 무침 - 우울증ㆍ불면증에 좋아
원추리는 마음을 안정시키고 스트레스, 우울증을 치료하는 약초로 알려져 있다. 춘곤증으로 우울해지고 불면증이 있는 노인에게 특효로, 신진대사와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한다. 그러나 원추리는 독이 있기 때문에 가열해서 먹어야 한다.
▦재료: 원추리150g, 두부 30g, 홍고추 1/2개, 다진파 1큰술, 다진마늘1/2큰술, 김가루 1큰술, 깨소금 1작은술, 참기름 2 작은술, 소금 1작은술, 검은깨 1/2 작은술
▦만드는 방법: ①원추리는 씻어서 끓는 물에 데쳐 헹군 뒤 물기를 짜 먹기 좋은 크기로 썬다. ②두부는 물기를 없애고 곱게 으깬다. ③홍고추는 씨를 제거한 다음 2㎝ 정도로 가늘게 채 썬다. ④다진 파와 마늘, 김가루, 깨소금을 섞어 만든 양념장에 원추리, 두부, 검은깨를 넣어 고루 무친 뒤 홍고추와 참기름을 넣어 마무리한다. ⑤그릇에 담고 깨소금으로 고명을 뿌린다.
■ 쑥탕 - 가슴, 어깨, 손목이 결리는 신경통에 좋아
쑥은 비타민A, C가 많아 피부건조, 호흡기질환, 알레르기성 증상, 위장병 등의 예방과 치료에 좋다. 또한 기혈을 순환시켜 신경통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준다.
▦재료: 쑥 60g, 쇠고기 150g, 달걀 1개, 밀가루 2큰술, 다진파 1작은술, 다진마늘 1/2작은술, 소금 2작은술, 후추 약간, 조선간장(청장) 1작은술, 참기름 1작은술
▦만드는 방법: ①쇠고기의 절반은 납작하게 썰어 소금, 참기름, 후추, 다진마늘을 넣어 양념한다. ②양념한 고기에 찬물을 부어 맑은 장국을 끓이고 체에 받쳐 청장으로 색을 낸다. ③쇠고기 절반은 곱게 다져 놓는다. ④쑥은 연한 것으로 손질해 끓는 물에 살짝 데치고 찬물에 헹궈 물기를 제거한 뒤 곱게 다진다. ⑤둘을 섞어 파, 마늘, 소금, 후추, 참기름을 넣고 잘 치댄 뒤 지름 1~1.5㎝ 정도의 완자를 만든다. ⑥완자 위에 밀가루와 달걀을 입혀 끓여서 익힌다. 완자가 위로 떠오르면 그릇에 담아내고, 쑥잎을 고명으로 1~2개 띄우면 완성된다.
권대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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