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민주당이 19일 박상천 대표 등 호남지역 6곳의 공천자를 확정함에 따라 전국 245개 선거구 중 152곳의 포석을 마쳤다. 이영호(해남ㆍ완도ㆍ진도) 김재홍(전북 익산갑) 의원이 추가로 탈락, 현역의원 낙천자는 24명으로 늘어났다.
전남 고흥ㆍ보성에는 박 대표가 장성민 전 의원을 여론조사에서 이겨 공천이 확정됐다. 전북 익산갑에서는 이춘석 변호사가 비례대표 김재홍 의원을 제쳤고, 익산을에서는 조배숙 의원이 윤승용 전 청와대 홍보수석을 눌러 희비가 엇갈렸다. 전북 전주덕진에서는 김세웅 전 무주군수가 정동익 전 민주평화통일국민회의 상임대표를 제쳤고, 전남 목포에서는 시장 출신인 정영식 전 행자부차관이 배종호 전 KBS 기자를 따돌렸다. 전남 해남ㆍ완도ㆍ진도에서는 민선 2, 3기 해남군수를 지낸 민화식씨가 이영호 의원을 이겼다. 서울 관악을에는 이성재 전 의원의 중도포기로 단수후보가 된 김희철 전 관악구청장이 확정됐다.
이날 공천으로 지역구 현역의원 물갈이 폭은 107 명 중 19명만 낙천, 17.8%에 그쳤고 불출마자까지 합쳐도 25.4%에 그쳤다. 현역 교체율 38.5%를 기록한 한나라당과 비교해 '용두사미 물갈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대안 없이 교체하는 게 더 위험하다"는 현실론도 있다.
특히 민주당이 쇄신공천의 상징으로 내걸었던 '호남 물갈이'도 뒷심이 사라졌다. 불출마를 선언한 염동연 김원기 의원을 제외한 29명 중 11명이 탈락, 순수 교체율은 37.9%다. 불출마자를 포함해도 41.9%에 그쳐 공심위가 호언한 '50% 물갈이'에는 못 미쳤다.
박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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