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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美금리 0.75%P 인하 '약발'/ 주가 급등·환율 이틀째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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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美금리 0.75%P 인하 '약발'/ 주가 급등·환율 이틀째 하락

입력
2008.03.19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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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시장이 이틀 째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미국의 대폭적인 금리 인하, 우리 정부의 강력한 대응의 효과였다. 주가는 급등했고, 환율은 내림세를 이어갔다. 떠날 채비에 급급하던 외국인도 모처럼 다시 발길을 돌렸다. 하지만 장중 환율 급등락이 이어지고 미국 금리 인하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확산되는 등 여전히 위태로운 살얼음판이다. (관련기사 6면)

19일 종합주가지수(코스피)는 전날보다 33.48포인트(2.11%) 급등한 1,622.23에 마감하며 1,60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들도 이날 하루 유가증권시장에서 5,000억원이 넘는 순매수를 보였다.

환율도 이틀 째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90원 떨어진 1,009.10원을 기록했다. 장 중 한 때 1,018원대까지 치솟았지만, 장 막판 당국 개입으로 추정되는 달러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하락세로 반전했다.

미국 발 겹 호재가 당장 주효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18일(현지 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정책금리를 3%에서 2.25%로 0.75%포인트 인하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가 본격 확산된 지난해 9월 이후 6번째 금리 인하로 총 인하폭이 3%포인트에 달한다. 여기에 ‘제2의 베어스턴스’로 지목받던 대형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와 리먼브라더스가 예상을 뛰어 넘는 실적을 내면서 다우지수는 이날 5년 8개월만에 최대폭(3.51%)으로 상승했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이날 차관급 경제ㆍ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갖고 “우리 금융시장이 안정적인 모습을 유지하는데 큰 문제가 없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밝히는 등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총력을 다했다.

최중경 기획재정부 1차관은 특히 “최근의 경상수지 적자와 물가 상승,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의 지속 가능성 등 불안 요인이 상존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금융시장 전반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과 함께 시장 안정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정부와 한은은 금융시장 불안이 해소되는 시점까지 일 단위로 상황을 점검하고, 매주 1차례 점검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

이영태 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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