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18대 총선 여ㆍ야 공천에서 정계 입문을 노리는 경제 관료들이 대거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역대 총선마다 전문성으로 무장된 경제 관료들은 각 당의 영입1순위였지만, 이번에는 어느 때보다 양적으로 풍성하다.
한나라당에서는 지금까지 7명의 경제관료 출신이 정치신인으로서 공천을 따냈다. 우선 장관급에선 참여정부의 초대 산업자원부장관과 건설교통부 장관을 각각 지낸 윤진식씨와 최종찬씨가 눈길을 끈다.
대선 캠프때부터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으로 활동했던 윤 전 장관은 충북충주에 전략공천됐으며, 최 전 장관은 안양 동안갑에서 출사표를 던졌다.
재경부 기획관리실장 출신의 배영식 한국기업데이터대표는 대구 중ㆍ남, 재경부 금융정보분석원장을 거친 유재한 주택금융공사사장은 대구 달서병에서 각각 공천받았다. 두 사람 모두 거물급도 아니고 공천신청을 하지 않았음에도, 전략공천을 받아 눈길을 끌었다.
이밖에 산자부 출신인 이현재 전 중소기업청장(경기 하남), 허범도 전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경남 양산), 정보통신부 출신의 석호익 전 정보통신정책연구원장(고령ㆍ성주ㆍ칠곡)도 공천에 성공했다.
통합민주당에서는 현재까지 이용섭 전 건설교통부장관(광주 광산을)과 홍영표 전 재경부 FTA국내대책본부장(부평을) 등 2명이 공천을 받았다. 장병완 전 기획예산처장관은 광주 북구갑에 신청했으나, 막판 고배를 마셨다.
대신 민주당엔 경제장ㆍ차관 출신 현역 의원들이 눈에 많이 띈다. 경제 부총리를 지낸 강봉균(군산)ㆍ홍재형 의원(청주 상당)은 3선, 김진표 의원(수원 영통)은 재선에 도전했다.
정통부 차관을 지낸 변재일 의원(충북 청원)도 공천에 성공했다. 한나라당에서는 DJ정부에서 산업자원부 장관, 참여정부에서 열린우리당 국회의원을 지냈던 정덕구 전 의원(충남 당진)이 '철새 논란' 속에 공천 명단에 들었다.
한편 재경부 차관을 지낸 김광림 세명대 총장은 안동에서 무소속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이영태 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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