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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외환시장 불안' 전격 개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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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외환시장 불안' 전격 개입

입력
2008.03.18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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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이 18일 외환시장 개입을 전격 단행했다. 이에 따라 ‘패닉(공황)’상태로 치닫던 국내 금융시장은 환율이 내리고 주가가 상승하는 등 일단 진정세를 보였다. 그러나 진원지인 미국시장의 위험요소가 여전히 남아있어 불안심리가 근본적으로 해소된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정부는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강만수 기획재정부장관 주재로 긴급 금융시장대책회의를 갖고 최근 환율상승 속도에 우려를 표시하며 “한은과 함께 일일점검반을 운영, 시장불안에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외환당국은 환율을 끌어내리기 위해 약 10억 달러 규모의 (달러)매도개입에 나섰다고 시장 관계자들은 전했다. 외환당국이 직접적 행동에 들어간 것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발생이후 처음이다.

정부는 19일에도 오전 최중경 기획재정부 제1차관, 이창용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이승일 한국은행 부총재 등이 참석하는 경제ㆍ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가질 방침이다. 환율 재상승시 추가 개입이 예상된다.

당국의 개입으로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5.2원 급락, 1,014원으로 마감했다. 지난달 28일 이후 13거래일만에 첫 하락이자 하루 하락폭으로는 3년여 만에 최대였다. 원ㆍ엔 환율도 전날보다 17.5원 떨어진 1,044.07원을 기록했다.

주가도 나흘 만에 소폭 오름세로 돌아섰다. 종합주가지수(코스피)는 전날보다 14.31포인트(0.91%) 오른 1,588.75로 마감했다. 환율 진정으로 채권금리도 급락, 지표물인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20%포인트 떨어진 연 5.16%을 기록했다.

한편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 등이 참석하는 긴급 금융시장실무위원회를 갖고 “금융시장이 질서있게 작동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현재 미 행정부의 최우선 정책”임을 강조했다.

김용식 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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