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가 영국계 은행 HSBC와의 매각 계약기간이 만료되더라도 재계약을 통해 HSBC에 외환은행을 넘기는 방안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4월 30일까지 매각이 성사되지 않으면 론스타와 HSBC간 계약이 파기될 수 있어, 국내 은행들의 외환은행 인수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흘러나왔었는데 그럴 가능성은 점점 더 희박해지는 분위기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7일(현지시간) 론스타가 다음달 외환은행 매각 계약기간 만료 후에도 HSBC와 협상을 계속할 것이며 매각 가격을 소폭 인상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FT는 업계 관계자의 말을 토대로 "론스타가 계약 만료 이후에도 HSBC를 외환은행 인수 대상자로 유지할 것이며 계약 기간이 1~2개월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하지만 금융위원회의 외환은행 승인 기한이 장기화할 경우, 론스타가 끝까지 HSBC와의 거래만을 고집할 것인지는 미지수다. 몇 개월 연장 정도는 기다릴 수 있겠지만, 판결이 마무리될 때까지 1년 이상 걸릴 수 있어 사태는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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