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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슬양 추정 시신 시흥 군자천서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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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슬양 추정 시신 시흥 군자천서 발견

입력
2008.03.18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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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안양 명학초등학교 이혜진(11)양과 함께 유괴ㆍ살해된 것으로 추정해온 우예슬(9)양의 것으로 보이는 시신 중 일부가 발견됐다.

경기 안양경찰서 수사본부는 18일 오후 시흥시 정왕동 군자천 하류 군자5교∼8교 사이에서 3차례에 걸쳐 8∼10세 어린이의 것으로 보이는 시신 일부분을 잇따라 발견,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유전자(DNA) 분석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시신 일부가 발견된 지점은 용의자 정모(39)씨가 17일 경찰 조사에서 우양의 시신을 버렸다고 진술한 곳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정씨 진술에만 의존해 온 경찰 수사가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경찰은 정씨가 2004년 7월 군포 전화방 도우미 A(당시 44ㆍ여)씨 실종 사건, 경기 서남부 지역 부녀자 실종 사건 등과 관련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A씨는 정씨와 마지막 4차례 통화한 뒤 실종됐으며, 정씨는 당시 거짓말 탐지기 조사 등에서 음성 반응이 나오고 승용차에서 야삽 2개가 발견됐지만 증거 부족으로 풀려났다.

경찰은 이날 정씨가 시신을 버렸다고 말한 군자천의 하류 지점에 인공 둑을 쌓은 뒤 오후 3시부터 분당 10톤의 물을 퍼올릴 수 있는 양수기 2대를 동원, 폭 5m 수심 1m의 군자천 물을 빼내 가면서 수색작업을 한 지 1시간40여분 만에 시신 일부분을 찾아냈으며, 이어 오후 6시와 6시40분께에도 또다른 일부분을 찾아냈다.

경찰은 이날 오전부터 기동대 1개 중대, 해병전우회 등 200여명을 동원해 수색했으나 물이 혼탁해 식별이 불가능하자 정씨를 현장으로 데리고 나가 정확한 유기 지점을 찾은 뒤 하천 하류를 막고 배수 작업을 시작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이양과 우양을 살해ㆍ암매장한(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정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정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19일 오전 10시30분 수원지법에서 열린다. 경찰은 “정씨가 이용한 렌터카에서 이양과 우양의 혈흔이 발견됐고, 정씨가 지목한 지점에서 우양의 것으로 보이는 신체 일부가 발견된 만큼 구속영장 발부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이날 정씨 집 화장실 벽에서 좁쌀 크기의 혈흔을 발견, 이를 채취해 국과수에 DNA 분석을 의뢰했다. 집 주변에서 수거한 톱날에서는 혈흔이 발견되지 않았다.

이에 앞서 정씨는 이날 새벽 “렌터카를 몰고가다 이양과 우양을 치어 숨지게 했으며, 사체를 집 화장실로 옮겨 훼손한 뒤 각각 매장하거나 유기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그러나 ▦이양 사체에 교통사고 상흔이 없고 ▦렌터카에 사고 흔적이 없는데다 ▦렌터카를 빌린 시점보다 사고 시점이 앞서고 ▦집에서 루미놀 검사반응이 나타나지 않은 점 등을 들어 정씨가 살인혐의 적용을 피하려고 거짓진술을 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경찰은 우양 것으로 보이는 시신 일부가 정씨가 자백한 장소에서 발견됨

에따라 정씨를 상대로 실제 범행 동기및 살해 수법을 확인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있다. 또 군포 전화방 도우미 실종 사건, 경기 서남부 지역 부녀자 실종 사건과의 관련성도 집중 추궁하고 있다.

이범구 기자 이태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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