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이 새우깡에‘생쥐 머리’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들어있다는 사실을 알
고도 20여일 동안 회수 및 폐기 등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은 채 사실 은폐에만 급급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18일 식품의약품안전청 등에 따르면 농심은 지난 13일 현장조사를 나온
식약청 관계자에게“2월에 새우깡에서 이물질이 나왔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됐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농심은 지난달 18일 충북의 한 슈퍼에서 새우깡을 산 소비자로부터 항의를받았는데도 해당 제품 수거 등의 조치를 전혀 취하지 않다가 20여일이 지
난 뒤 제보를 접한 식약청의 현장조사에서 내부조사자료를 내놓으며 이 같은 사실을 실토했다. 또 부산공장 조사를 마친 식약청이 부산공장에서의 이물질 혼입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밝힌것 과 달리 부산공장에서의 이물질 혼입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심측은“사실 확인 후 국내는 물론 중국공장까지 조사했으나 확실한 원인을 아직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농심은 이날 사과자료를 통해“해당제품에 대해 전량 폐기 조치 중이며,
원인이 규명될 때까지 노래방 새우깡의 생산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밝혔
다. 이에 따라 문제가 된 제품과 같은 제조 공정을 통해 만들어진 새우깡은
이미 소비자에게 팔렸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농심 측은“전 생산공
정은 물론 외주 단계의 모든 과정을 철저하게 점검해 재발을 막겠다”는 말
만 할 뿐, 문제가 된 제품과 같은 공정에서 생산된 제품이 얼마나 팔렸는
지 등에 대해서는 전혀 밝히지 않고 있다.
이성희 기자 summer@hk.co.kr
ⓒ 인터넷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터넷한국일보는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인터넷한국일보는>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