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구 에이스’ 손민한(33ㆍ롯데)은 토종 오른손 투수 중 최고로 꼽힌다. 150㎞대의 불 같은 강속구를 뿌리는 것은 아니지만 자로 잰 듯한 컨트롤을 앞세워 타자들을 농락한다. 특히 전매특허인 스플리터와 서클체인지업은 제구력과 각도 면에서 현역 최고라는 평가다.
손민한이 첫 시범경기 등판에서 ‘완벽’을 던졌다. 손민한은 1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LG전에서 삼진 2개를 곁들이며 3이닝 퍼펙트를 기록했다. 손민한의 면도날 제구력 앞에 LG의 9타자 중 7명이 땅볼로 물러났다.
4번 이성열과 6번 김상현은 삼진. 지난 14일 대만에서 끝난 베이징올림픽 최종 예선에서 2승을 거두며 8년 만의 본선행을 이끈 손민한은 피로가 채 가시지 않았지만, 특유의 노련함으로 LG 타선을 무장해제 시켰다. 롯데의 4-2 승.
현역 최고령 ‘200승 투수’ 송진우(42ㆍ한화)는 대전 홈에서 벌어진 우리 히어로즈전에서 다시 한번 부활의 날갯짓을 했다. 송진우는 선발 5이닝 4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의 안정된 피칭을 과시했다. 지난 12일 부산 롯데전 선발 3이닝 1실점에 이은 두 경기 연속 호투. 한화의 3-2 승.
삼성의 ‘돌아온 에이스’ 배영수도 잠실 두산전에서 6이닝 6피안타 무4사구 5탈삼진 4실점(2자책)의 퀄리티 스타트로 올시즌 부활에 청신호를 켰다. 삼성의 8-4 승.
광주에서는 KIA가 SK에 3-1 역전승을 거뒀다. KIA는 0-1로 뒤진 6회말 볼넷과 상대 실책으로 만든 무사 2ㆍ3루에서 김선빈의 희생플라이, 장성호의 3루타, 나지완의 적시타로 단숨에 전세를 뒤집었다.
광주=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양준호 기자 pir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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