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스타 엘튼 존과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함께 밤을 지샌다고?”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오락 오바마 상원의원에 12연속 패배했다가 기사회생한 클린턴 의원이 선거 레이스의 막판 승부처가 될 4월22일 펜실베이니아 프라이머리(예비선거)를 앞두고 평소 친한 엘튼 존에게 SOS를 쳤다.
클린턴 후보의 선거대책본부는 17일(현지시간) 오바마 의원에 열세를 보여온 선거자금을 모으기 위해 엘튼 존의 팝콘서트를 내달 9일 본거지인 라디오시티 뮤직홀에서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엘튼과 힐러리:오직 하루뿐(Elton and Hillary: One Night Only)’이라는 타이틀이 붙여진 공연은 엘튼 존이 오랜만에 단독 리사이틀로 진행할 예정이다.
19일부터 예약 판매되는 이번 특별 콘서트 티켓은 일반석이 125달러(약 12만5,000원), 무대에 인접한 특석 경우 250달러로 각각 책정됐다.
클런턴 진영의 구원 요청을 흔쾌히 수락하고 무대에 나서는 엘튼 존은 성명을 통해 “나는 정치가가 아니지만 클린턴 의원이 해온 일을 믿고 있다. 훌륭한 친구를 위해서 파티를 열 수 있어 기분이 최고로 좋다”고 밝혔다.
엘튼 존은 클린턴 의원을 대통령으로 만들기를 염원하는 많은 사람들이 공연에 와달라고 당부하며 "결코 잊을 수 없는 하룻밤의 추억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작년 10월 클린턴 의원은 자신의 환갑을 맞아 친분을 쌓아온 할리우드 스타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모금행사를 가졌다.
뉴욕의 유서 깊은 비콘 시어터에서 열린 행사에는 배우 겸 코미디언 빌리 크리스털과 로커 엘비스 코스텔로, 인기그룹 월플라워스 등이 나서 150만 달러를 모았다.
엘튼 존이 뉴욕에서 단독 공연을 펼치는 것은 2000년 매디슨스퀘어가든 콘서트 이래 8년 만이라 수만명의 팬들이 몰려들어 최소한 수백만 달러의 선거자금을 조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오바마 의원은 5,500만 달러(약 550억원)의 선거자금이 몰린 반면 클린턴 의원에는 그에 훨씬 못 미치는 3,500만 달러 정도가 답지했다. 오바마 의원 경우 2월 한달 동안 무려 72만8,000명이 100달러 이하의 소액 정치헌금을 내면서 이 같은 거금을 받게 됐다.
클린턴 후보를 지지하는 유명인에는 잭 니콜슨과 전 NBA(미국프로농구) 스타 매직 존슨, 오스카상에 빛나는 배우겸 가수 바브라 스트라이샌드, 톰 행크스, 샤론 스톤, 수전 서랜든 등이 있다.
오바마 후보를 성원하는 스타로는 TV 사회자 오프라 윈프리, 배우 로버트 드니로, 조지 클루니, 맷 데이먼, 벤 애플렉, 포리스트 휘태커, <플래툰> 과 儀 거장 올리버 스톤 감독 등이 포진하고 있다. 플래툰>
한성숙 기자 hans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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