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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조치훈 "9년만의 日 정상 양보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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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조치훈 "9년만의 日 정상 양보못해"

입력
2008.03.18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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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기의 제왕’ 조치훈이 과연 일본 랭킹 1위 기성 타이틀을 다시 차지할 수 있을까. 제32기 기성전에서 타이틀 보유자 야마시타 게이고와 도전 7번기를 벌이고 있는 조치훈이 오늘부터 이틀간(19~20일) 열리는 도전 7국에서 마지막 단판 승부로 타이틀의 주인을 결정짓는다.

조치훈은 이번 도전 7번기에서 제4국까지 1승3패를 기록해 일찌감치 막판에 몰렸지만 이후 끈질긴 투혼을 발휘, 제5국과 6국을 내리 이겨 3승3패를 만들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 놓았다. 조치훈이 제7국에서 승리할 경우 9년 만에 일본 바둑 정상에 복귀하면서 우승 상금 4,200만엔(한화 약 4억2,000만원)을 챙기게 된다.

조치훈은 특히 ‘이틀거리 바둑’에 강하다. 기성 명인 본인방 등 제한 시간 8시간짜리 기전 도전기에 37회 출전해서 29회 우승했다. 게다가 초반 3연패후 4연승을 거둬 대역전극을 연출한 적도 세 차례나 된다.

조치훈은 지금까지 각종 기전에서 71회 우승, 일본 바둑 사상 최다 타이틀 획득 기록을 보유 중인데 현재 십단전에서 다카오 신지와 방어전을 벌이고 있다. 또 NHK배 결승전에서 장쉬와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어서 타이틀 추가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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