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의 공영방송 체제 강화를 위해 내용의 공익성에 역점을 두겠습니다.”
13여년 동안 국내 방송사상 최장수 앵커로 활약한 엄기영(57) MBC 사장이 18일 낮 취임이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MBC를 따뜻한 방송, 믿을 수 있는 방송을 넘어 명품 방송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엄 사장은 “경쟁력과 공익성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할 처지”라며 “상황은 어렵지만 공익성에 초점을 두려 한다”고 강조했다. 엄 사장은 “3~6개월 단위로 로드맵을 세워 경쟁력과 공익성을 강화하겠다”는 구체적인 방안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조만간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제가 받은 사랑을 MBC와 시청자에게 돌려줘야겠다는 생각에 사장공모에 응모했습니다. 임기가 끝나기 전에 MBC의 르네상스를 재현하고 싶습니다.”
MBC에 따르면 혁신추진팀은 24일부터 5월24일까지 활동하며 프로그램 경쟁력 강화, 조직과 인사 개편안 등을 다루게 된다.
엄 사장은 “당장 봄 개편부터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주말시간의 공익성을 대폭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는 특히 “시청률 희생을 감수하고라도 편성의 변화를 주겠다. 드라마 시간대를 줄여서라도 재미 있고 유익한 프로그램을 만들라고 조직원을 독려하겠다”며 공익성 강화를 거듭 강조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민영화 논의에 대해서 엄 사장은 “MBC는 수신료 부담도 주지않고 공적인 서비스를 하는 방송사라는 인식이 확산돼 있다”며 공영방송 수호의지를 분명히 했다.
라제기 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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