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조직의 중추인 중간 간부들이 잇따라 검찰을 떠나고 있다.
18일 검찰에 따르면 15일 발표된 중간간부 인사 이후 김동만 전주지검 차장(서울고검 발령), 위성운 의정부지검 형사1부장(광주지검 발령), 이용복 서울남부지검 형사1부장(대전지검 발령)이 사표를 냈다.
김대호 서울중앙지검 조사부장(서울동부지검 발령), 최석두 서울서부지검 형사3부장(광주지검 발령), 윤형윤 창원지검 형사1부장(광주고검 발령), 유석원 서울남부지검 형사3부장(부산고검 발령)도 각각 사의를 표명했다.
앞서 인사 발표 직전에는 중앙지검의 윤진원 형사6부장, 한견표 금융조세조사2부장이 사표를 낸 데 이어 이제영 첨단범죄수사부장도 사의를 나타냈다.
과거에도 인사를 전후해 사표를 내는 검사들이 있었으나 이 같은 ‘줄사표’ 사태는 이례적이다. 이와 관련, 검찰 안팎에서는 대구ㆍ경북(TK) 출신 중용 현상이 두드러진 이번 인사에 대한 불만의 표시라는 관측이 나온다. 검찰 관계자는 “퇴직자들은 대부분 이명박 정부 임기 내에 검사장 승진을 노려볼 수 있었던 위치”라며 “이번 인사를 보고 일찌감치 기대를 접은 검사들이 적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검사들에 대한 수요 증가도 이유로 꼽힌다. 실제 최근 로펌 뿐 아니라 대기업행을 선택하는 검사들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공직 생활보다 훨씬 더 나은 대우가 보장되는 로펌이나 대기업에 매력을 느끼는 경우가 늘고 있다는 얘기다. 이에 대해 검찰에서는 “안타깝다”는 반응과 함께 “이들이 수사 과정에 적절치 않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동시에 나오고 있다.
박진석 기자 jseok@hk.co.kr
ⓒ 인터넷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터넷한국일보는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인터넷한국일보는>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