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여왕이 되려면 실수를 줄여라!’
한국피겨스케이팅의 간판스타 김연아(18ㆍ군포수리고)와 일본을 대표하는 아사다 마오(18), 안도 미키(21). 세계선수권대회 여자싱글 우승을 노리는 이들에게 실수를 줄이라는 지상과제가 떨어졌다. 여자 개인전 규정종목(쇼트프로그램)이 열리기 하루 전인 18일(한국시간) 스웨덴 예테보리. 김연아 등은 스칸디나비움 빙상장에서 실수를 줄이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느라 바빴다.
김연아의 고민은 트리플 루프 점프. 고관절 통증 때문인지 후진 상태에서 오른발로 뛰어올라 오른발로 착지하는 루프 동작에서 실수가 잦았다. 김연아는 브라이언 오셔 코치와 상의한 끝에 프리스케이팅에서는 트리플 루프(공중 3회전)대신 더블 악셀(공중 2.5회전)을 하기로 했다. 경기 후반부에 점프하면 가산점 10%를 주는 규정을 활용하기로 마음먹은 것.
지난해 세계선수권자 안도 미키는 여자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쿼드러플(공중 4회전)을 구사한다. 하지만 어깨 통증 등의 이유로 성공률이 현저하게 떨어지기 때문에 쿼드러플은 포기했다. 대신 지금까지 쇼트프로그램에서 사용하던 음악을 바꿨다. 2007~08시즌부터 강화된 채점 규정에 발목이 잡혔던 안도는 몸과 귀에 익숙한 음악으로 세계선수권 2연패에 도전한다.
김연아와 함께 우승후보로 손꼽히는 아사다 마오는 연습에서 트리플-트리플(연속 2회 공중 3회전)과 트리플악셀(공중 3.5회전)을 가볍게 성공했다. 하지만 트리플-트리플을 시도할 때 회전수가 부족할 때도 있었다. 지난해부터 유독 쇼트프로그램에서 실수가 잦았다는 사실도 고민. 그래선지 아사다는 “목표는 금메달이다”고 자신하면서도 잔뜩 긴장했다. 김연아는 19일 밤 쇼트프로그램에 나선다.
이상준 기자 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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