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출범 후에도 지연되고 있는 4강 대사 등 주요국 공관장 인선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공관장 인사가 지연된 데는 한나라당의 공천이 주요한 원인으로 자리잡고 있다. 공천을 받지 못한 거물을 차출해 주중, 주일 대사 등 주요국 대사에 포진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김하중 대사의 통일부장관 기용으로 공석이 된 주중 대사에는 한나라당 김덕룡 의원이 유력시된다. 김 의원은 한중의원친선협회 소속으로 중국 정부에도 유력한 지인이 적지 않아 낙천에 따른 보상 차원을 넘어 중국이 반길 묵직한 카드로 평가된다.
만약 김 의원이 낙천에 대한 불편함으로 주중 대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직업 외교관 중 외시 9회인 신정승 경기도 국제자문 대사, 이선진 주인도네시아 대사, 주중 공사를 지낸 석동연 홍콩총영사(10회) 등이 물망에 오른다.
주일대사로는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국회부의장과 박희태 의원이 거론된다. 최우선적인 검토 대상은 박 의원. 경선 선대위원장으로 이명박 대통령의 공신이기도 한 박 의원을 어떤 식으로든 배려하겠다는 방침이나 박 의원이 무소속 출마를 검토 중이어서 결과는 아주 유동적이다.
일본과의 관계를 고려할 경우에는 이 부의장이 가장 적임이다. 한일의원연맹 일본측 의원들이 이 부의장을 회장으로 밀 정도로 일본내 지면이 넓다.
그러나 이 부의장이 출마하면 이런 구상은 그야말로 구상에 그칠 수밖에 없고 대신 한나라당 안팎에서 제기되는 ‘살신성인의 용퇴론’을 수용, 공천을 반납하면 주일 대사 1순위가 될 전망이다. 박 의원이나 이 부의장이 여의치 않으면 직업외교관으로는 주일공사를 지낸 추규호 법무부 출입국 외국인정책본부장(9회)이 유력하다.
주미대사는 내달 중순으로 예정된 이 대통령의 방미 일정상 이태식 현 대사가 계속 맡을 것으로 전해졌으며 임명된지 얼마 되지않은 이규형 주러시아 대사도 유임 가능성이 높다.
정진황 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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