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안산 신한은행의 2연패냐, ‘명가’ 용인 삼성생명의 정상 탈환이냐.
올시즌 여자프로농구(WKBL) 최강팀을 가리는 챔피언결정전이 19일 시작된다. 최근 두 시즌 동안 한번 씩 우승컵을 나눠가진 신한은행과 삼성생명.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도 맞대결을 펼친 두 팀은 진정한 승자를 가리겠다는 각오 아래 명승부를 다짐하고 있다.
5전3선승제로 치러지는 신한은행과 삼성생명의 이번 맞대결은 ‘높이’와 ‘관록’의 대결로 압축된다.
정선민(34ㆍ185㎝)-하은주(25ㆍ202㎝) 양대 산맥을 앞세운 신한은행은 여자농구 최고의 높이를 자랑한다. 여기에 특급 식스맨 강영숙(27ㆍ186㎝)과 선수진(30ㆍ180㎝)까지 대기하고 있는 신한은행의 골밑은 가히 난공불락이다. 33세의 노장 이종애(186㎝)와 오랜 공백 끝에 복귀한 허윤정(29ㆍ183㎝)으로 맞서야 하는 삼성생명으로서는 신한은행의 막강한 포스트진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그러나 삼성생명은 1999년부터 10년째 호흡을 맞춰오고 있는 박정은(31)-이미선(29)-변연하(28) 트리오의 관록으로 맞선다. 슈터 변연하의 득점력이 여전하고, 무릎 십자인대 수술 후 복귀한 포인트가드 이미선의 감각이 점점 살아나고 있다. 여기에 백전노장 박정은의 경기 조율 능력 역시 큰 경기에서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두 팀의 올시즌 맞대결 성적은 4승3패로 신한은행의 근소한 우세. 그러나 신한은행의 경기당 평균득점 70.4점이 삼성생명전에서는 61점으로 10점 가까이 급전직하하는 모습을 보인 바 있어 섣부른 예상은 금물이다.
김태일 전 구리 금호생명 감독은 “골밑에서 월등한 신한은행이 3승1패 정도로 우세하다”고 예상했다. 그러나 김 전 감독은 “삼성생명이 변칙 수비를 통해 골밑 공격을 막아낸다면 이변의 가능성은 있다”고 지적했다.
허재원 기자 hooa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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