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가 대대적인 사업개편을 요구해온 헤지펀드에 백기를 들었다.
18일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에 따르면 이 신문은 ‘하빈저 캐피털 파트너스’와 ‘파이어브랜드 파트너스’ 등 2개 헤지펀드에 이사직을 주기로 합의했다. 뉴욕타임스가 1967년 기업공개를 한 이래 이 같은 합의를 한 것은 처음이다.
뉴욕타임스의 지분 19%를 확보하고 있는 두 헤지펀드는 이사 선임을 놓고 신문과 힘겨루기를 해왔다. 두 펀드는 이 신문에 뉴욕 맨해튼 빌딩과 보스턴 글로브지(紙), 프로야구팀 보스턴 레드삭스 지분 등 자산을 처분하고 인터넷 업체에 대한 투자에 집중할 것을 촉구해왔다.
재닛 로빈슨 뉴욕타임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를 의식, 자산 매각과 인터넷 업체 매입에 언제든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 신문은 지난해 어바웃닷컴 등 인터넷 업체를 잇따라 매입했다.
그러나 이번 합의로 뉴욕타임스의 경영에 당장 큰 변화가 있을 것 같지는 않다. 뉴욕타임스의 주식은 클래스A와 클래스B 두 가지 등급으로 나눠져 있는데, 아서 슐츠버그 일가가 이사진 13명 중 9명을 선임하는 클래스B 지분의 90% 가량을 보유, 신문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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